민민 갈등 부른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고륜형 기자 2025. 7. 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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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건립땐 지역경제 살아날 것”
반대 “냉방기 소음·진동 피해 커”
▲ 기흥동 데이터센터 건립 찬성측(왼쪽)과 반대측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주민들 간의 극심한 갈등과 행정 절차상의 재심의 결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용인시청 정문 앞에서는 도시계획심의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건립에 찬성하는 '기흥남부지역발전주민협력위'와 이를 반대하는 '기흥동데이터센터건립반대위'가 동시에 집회를 열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GS건설 자회사인 지베스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연면적 5만6574㎡(지하 5층~지상 4층) 규모로, 한국전력과 10만kW급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찬성 측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가 국가적 전략 사업일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유입과 고매동 일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막연한 불안감에 근거한 반대보다는 시청, 한전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반대 측 주민들은 거주지 인근에 들어설 초대형 시설의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24시간 가동되는 냉방 공조기의 소음과 진동, 열섬현상은 물론 초고압선 통과에 따른 전자파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위 측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땅장사를 하려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들의 갈등 속에 열린 용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심의 끝에 '재심의'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앞서 제시된 조치 계획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 향후 보완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건축 허가 단계부터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재심의 결정에 따른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김종성·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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