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반토막…지자체 세수 적신호

전상우 기자 2025. 7. 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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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6조원…55.94% 감소

美 관세 위협…하반기 불확실
사측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

소재지 수원·용인·화성·평택
법인지방소득세 감소 우려 커
“실적 부진 지속땐 재정 운용난”

경기 남부지역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세수입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자체들에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 규모는 최대 수천억원에 달한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0.09% 감소한 74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은 6.49%, 영업이익은 31.24% 줄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이는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인 매출 76조2119억원, 영업이익 6조1833억원을 크게 하회한 성적표다.

삼성전자는 측은 "DS부문이 재고 충당 및 첨단 AI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토막 난 삼성 실적에 지자체 세수 '감소 우려'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지자체들의 세수입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에는 수원시 1517억원, 용인시 636억원, 화성시 2061억원, 평택시 1393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가 삼성전자로부터 걷혔다. 2022년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다. 반면 올해 이들 지역이 삼성전자로부터 거둬들인 법인지방소득세는 수원시 447억원, 용인시 218억원, 화성시 652억원, 평택시 51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직전 연도 실적 부진 탓에 이들 지자체가 법인지방소득세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며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이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지자체에 납부하는 지방세다. 법인세액의 10%에 해당한다. 통상 사업연도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하도록 돼 있어 지난해 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는 완료된 상태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도 '여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 또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며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25%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유지한 채 부과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품목별 관세 부과 대상에 속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고 있으면서다.

품목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비용 증가,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실적에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시 경기지역 지자체가 삼성전자로부터 거둬들이는 법인지방소득세가 또다시 '0원'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 지자체 입장에선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3, 4분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세입 감소에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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