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에 몰려있는 대기업 본사 어떻게 유치하나

충청투데이 2025. 7.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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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중 충청권에 본사를 둔 기업이 고작 26개사뿐이라고 한다.

500대 기업 중 284곳(56.8%)은 서울에, 101곳(20.2%)은 인천과 경기에 본사가 있다.

대기업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셈이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기업 본사의 수도권 편중은 개선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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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00대 기업 본사 소재지 지역별 분포 현황[CEO스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500대 기업 중 충청권에 본사를 둔 기업이 고작 26개사뿐이라고 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다. 충청권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보나, 인구수로 보나 형편없는 수준이다. 500대 기업 중 284곳(56.8%)은 서울에, 101곳(20.2%)은 인천과 경기에 본사가 있다. 대기업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셈이다. 충청권에 본사를 둔 500대 기업은 대전 7개사, 세종 1개사, 충남 14개사, 충북 4개사다.

지자체들이 대기업 본사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거의 없다. 읍소를 하거나 여러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문을 두드려도 기업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수도권에는 기업경영에 유리한 인프라가 잘 깔려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재들이 몰려있다. 공항이 잘 발달 돼 외국 바이어들과의 만남도 용이하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이런 조건을 포기하고 지방으로 본사를 옮길 명분은 없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기업 본사의 수도권 편중은 개선돼야 마땅하다.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최근 10년 동안 대학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더 심해졌다. 일반대학의 학생수 수도권 비중이 지난 2014년 37.27%에서 2024년 42.52%로 5.25% 포인트 늘었다. 이 시기 지방대의 학생수는 줄었다. 지방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 소멸위기에 처해있다. 지자체들이 대기업 본사 유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법인세를 비롯한 각종 세제수입은 물론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고요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기업 본사를 유치할 건가.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용지를 저렴하게 내주고, 세금을 줄여주는 건 기본이다. 500대 기업에 속한 22개 공기업 중 17곳이 1차 공공기관이전과 혁신도시 조성 때 지역에 터를 잡았다. 이중 부산·울산·경남에 가장 많은 공기업 6곳이 배정됐다고 한다. 지자체들이 2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치밀한 전략으로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 알짜 공공기관을 유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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