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11.2㎞ 구간 3개 공구 나눠 연말 내 동시 착공
일부구간 지하철공사와 겹쳐 극심한 혼잡 예고
4차선→6,8차선 확장…"교통 정체 해소 기대"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3개 공구에 걸쳐 이미 건설사가 선정돼 있어 많은 기일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도로공사는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꼼꼼하게 챙겨 공사가 시작되면 나타날 교통혼잡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장 상황이 정상 괘도를 향하면서 착공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속도로 확장을 염원하고 있는 주변 주민들의 기대 못지 않게 많은 불편에 따른 민원 가능성도 예상된다.
◇언제 착수하나
애초 올해부터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업권을 확보한 건설사들은 2004년 말 일제히 현장 사무실을 설치하고 일부 상주 인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사업비의 절반씩 부담키로 한 계약은 불공정한 것이라며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지방비 확보를 기피하면서 일부 건설사는 현장 사무실을 철수하고 인력을 다른 사업장으로 돌렸다.
광주시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도로공사에 공문을 보낸 시가 부담해야 할 올해분 공사비 뿐만 아니라 공사장 주변 교통 지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도로공사와 경찰의 협조와 관련된 입장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2차 추경이 시의회를 통과하고 도로공사가 경찰청과 협의해 현장주변의 우회로와 선형변경 계획이 수립된 후 건설사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공사 착공 시기를 '당장'이라기 보다는 '연말 안'이라며 서두르기 보다는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숙현 광주시 도로계획팀장은 "이제 도로공사와 협의에 들어갔기 때문에 착공 시기를 특정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몇가지 조건이 갖춰지는 연말 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어느 건설사가 참여하나
한국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 IC간 11.2㎞를 3개 공구로 나눠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대안제시형 낙찰제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를 진행했다.
총 설계금액 2천27억 원으로 예상된 1공구 동광주IC∼용봉IC간 3.5㎞에 대한 사업자 선정 심의는 쌍용건설과 DL이엔씨, 코오롱글로벌 총 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져 쌍용건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설계안 적정성 검토대상이 됐다.
총설계금액 1천468억 원으로 예상된 2공구 용봉IC∼서광주IC간 2.5㎞는 태영건설과 코오롱글로벌, DL이앤씨가 수주사 대열에 들어가 있었으나 코오롱글로벌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설계금액 2천7억 원으로 예상된 3공구 서광주IC∼광산IC간 5.2㎞에서는 극동건설과 남광토건, 태영건설이 경쟁을 펼쳐 극동건설이 수주 고지를 점령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건설사별 설계 제안서를 평가해 이를 바탕으로 이들 3개 건설사를 공구별 낙찰 적격자로 확정했다.
◇기대와 우려 '교차'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4차선이 6,8차선으로 확장돼 병목구간 해소에 따른 주요 교통축의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봉IC 개설로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연결성이 높아져 광역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용봉동 주변 만성적인 정체 구간의 차량흐름도 분산돼 교통 소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올해 하반기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시작되면 장기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으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도로공사와 광주시는 공사 중에도 현재와 같이 임시차로를 확보해 현재처럼 4차로를 유지하고, 실시간 교통상황·우회로를 안내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런데도 공사 차량 등으로 출퇴근 시간대 정체 가중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사 중 인근 아파트 등 주택가 밀집지역 공사 소음과 분진, 진동 등으로 민원 발생 우려가 높고 도시철도 2호선과 공사기간이 일부 중복돼 북부권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또 문흥동 중흥1차 단지에서 오치 한전간 5㎞ 구간에서 산책길의 편입으로 메타세콰이아 1천680그루가 잘려나가고 맥문동 군락지가 상당 부분 훼손되면서 주민들의 산책길이 축소되거나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