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사탐런' 고민하는 고3 학생들…성공 가능성은?

배아정 기자 2025. 7. 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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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교육 정보 격차 해소 프로젝트,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올해 대입은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에 늘어난 N수생까지 더해져, 예년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단 1점이라도 올려보려고 선택과목을 바꾸려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는데요. 


입시 변수로 떠오른 이른바 '사탐런' 현상, 수험생들에게 과연 득이 될 수 있을지 따져봅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수능 선택과목 바꾸는 수험생 급증

'사탐런'·'확통런' 현상 확산


선택과목 제한 없앤 대부분 대학

자연계열도 사회·확통 응시자 지원 가능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으로 이동

학습 부담 줄이려는 전략적 결정


수능 넉 달여 앞으로

지금 바꿔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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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수능 선택과목과 관련된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봅니다.


서울 영동고 윤상형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작년부터 '사탐런'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다가, 최근에는 '확통런'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요, '확통런'과 '사탐런'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가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2025대입 이전까지 주요 대학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는 과학을 선택해야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2025대입부터 선택과목의 필수 반영이 폐지되면서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지원하는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제한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확률과통계를 선택하거나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미적분이나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쉬운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것을 흔히 '확통런', '사탐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럼 '확통런'과 '사탐런'이 실제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는 걸까요? 


최근 시험 결과나 응시 비율을 보면 어떤 경향이 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확통런'은 작년 수능까지는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2024 대수능과 비교하여 2025 대수능에서는 수학의 선택과목별 응시비율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치러진 6월 모평의 응시비율을 비교해보면 미적분 선택자가 줄고 확통 선택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확통런'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탐런'은 이미 작년부터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2024 대수능에서 과탐 2과목을 모두 선택한 비율이 48.1%였는데, 2025 대수능에서는 37.7%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탐 2과목을 선택하거나, 사탐1, 과탐1과목을 선택한 비율은 48.5%와 10.3%로 2024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6월 모평에서의 사회 2과목 선택자는 57.4%, 사회 1, 과학 1과목 선택자는 16.5%로 작년 수능에 비해 훨씬 더 증가한 반면에 과학 2과목 선택자는 24.2%로 감소 폭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현상, 단순히 과목이 쉬워서 선택하는 걸까요? 


왜 이런 선택 과목 전환이 일어나는 건지, 조금 더 배경을 짚어주시죠.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먼저 '확통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 드렸듯이 작년 수능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올해부터 '확통런'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택과목별 최고점의 차이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 대수능에서는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최고점의 차이가 11점이었는데, 작년에는 5점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미적분 선택 시 유리함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확률과통계를 선택하여 원점수를 높이는 것이 미적분을 선택했을 때의 유리함보다 크다고 느끼는 수험생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특징은 9월과 수능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씩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탐구과목에서는 수학에서처럼 과목별 최고점의 차이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수능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사회가 높을 수도, 과학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점수의 최고점 차이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탐런'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과학과 사회의 학습 부담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에 비해 과학의 학습 부담을 더 크게 느낍니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학을 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회를 선택하여 학습 부담도 줄이고 성적도 빨리 올리려는 전략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 수능에서 선택과목의 변경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들이 전파되면서 수험생들의 '사탐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처럼 선택과목의 제한이 있었다면 이런 현상은 발생하기 어렵지만, 선택과목의 제한이 폐지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현아 앵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어떤 과목의 선택자가 고 줄었는지도 궁금한데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사탐런'으로 인해 당연히 선택과목별 인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회과목의 선택자는 늘어나고 과학과목의 선택자는 줄어들게 되었는데, 경향성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문화 선택자가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입니다. 


2024대수능까지는 사탐 선택자 중, 부동의 1위는 '생활과윤리'였는데, 작년 수능부터 '사회문화'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모평에서도 '사회문화'는 전년도에 비해 63.263명이 증가한 194,790명이 선택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연계 성향을 가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사회문화'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리 과목의 선택자 증가가 눈에 띕니다. 


'한국지리'나 '세계지리' 모두 기존의 선택자 수와 비교하면 증가한 인원이 크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이 또한 자연계 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의 특성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학에서는 Ⅰ과목의 선택자는 모두 감소했는데, 그 중에서 '화학Ⅰ'의 감소 폭이 눈에 띕니다. 다른 Ⅰ과목과 감소 인원만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선택자 수까지 고려한다면 다른 과목에 비해 감소 비율이 매우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 6월 모평에서만의 특징이 아니라, 작년과 재작년의 수능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Ⅰ과목이 감소한 것과 달리 소폭이기는 하지만 Ⅱ과목의 선택자는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Ⅱ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Ⅱ과목 선택 시 얻을 수 있는 표준점수상의 유리함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 때문에 가산점을 고려한 선택이 아니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선택과목의 제한이 웬만한 대학에서는 모두 폐지되었지만, 아직까지 서울대나 일부 의약계열, 자연계 사범계열 등에서는 남아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선택과목의 제한이 아니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많습니다. 


따라서 확통런이나 사탐런을 고려할 때, 가산점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학에 따라 가산점 부여방식이나 비율, 점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특징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수능에서는 점수상의 유불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꼭 선택자의 수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수능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상의 유불리도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시에서는 다릅니다. 


수시 수능최저기준에서는 점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등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면 필요한 등급을 얻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과학에서 사회로의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하는 수험생 중에서 수시에서의 수능최저기준이 필요한 수험생이라면 이 점도 반드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선택과목 변경이 반드시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본인의 학습 준비 정도와, 지원 대학의 기준까지 꼼꼼히 따져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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