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1300마리 잡혔는데 "전량 폐기"…심상치 않은 동해 상황

배승주 기자 2025. 7. 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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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완전히 녹아내린 '밀양 얼음골' 얼음
지난해보다 한 달 늦어져…올해 유난히 더운 탓


[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경남 밀양의 얼음골마저 이렇게 녹아내렸습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대형 참치가 1300여 마리나 잡히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시 천황산 중턱 해발 600m 지점.

바깥 온도는 35도를 넘었지만 바위틈에선 찬 바람이 나옵니다.

[우아 시원하다. 진짜 시원하다. 손 한번 대봐.]

천연기념물 224호인 밀양 얼음골입니다.

겨울 냉기가 바위 밑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따뜻한 공기에 밀려 바위틈으로 빠져나옵니다.

바위 앞 온도계는 0.8도와 0.9도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오전에는 0.9도였는데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0.1도가 더 내려가는 중입니다.

지형 특성상 바깥 기온이 오를수록 얼음골 온도는 내려갑니다.

올해는 지난 5일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늦어졌고, 7월에 얼음이 녹은 건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올해 유난히 더운 탓에 역설적으로 냉기가 오래가며 얼음이 더 늦게 녹은 겁니다.

[이상욱/탐방객 : 지금 기분 같으면 햇볕 나는 곳에 가고 싶고 그래요. 추워요. 썰렁해가지고. 어휴…]

++++

갑판 위에 1m가 넘는 참다랑어가 널려있습니다.

중장비로 옮겨도 끝이 없습니다.

[지금 4개 실었어요.]

오늘(8일) 오전 경북 영덕군 강구면 앞바다에서 100kg 넘는 참다랑어 1,300여 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틀 전에도 100kg이 넘는 참다랑어 70마리가 잡혔는데 동해안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대형 참다랑어가 무더기로 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전량 폐기될 예정입니다.

국제협약에 의해 정해진 한국 참다랑어 어획량 1219t이 모두 차버린 탓입니다.

[정치망 조업 어민 : 이렇게 갑자기 많은 양이 들어왔을 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쿼터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이거를 폐기하고 버리는 거 말고는…]

학계에선 이 역시 이상기후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바다가 이미 아열대권 수온을 보이는 만큼 먹이를 따라 참다랑어 무리가 동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화면제공 강구수협]
[영상취재 김영철 영상편집 이영석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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