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정담] 제2공항철도, 글로벌 허브 도시 인천 실현의 가장 빠른 길

최근 제2공항철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천공항이 4단계 사업으로 여객 1억 명 시대를 맞이한 데다, 영종구·제물포구 출범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사통팔달 도시 실현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2공항철도는 인천역에서 영종하늘도시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총 16.6km의 노선으로, 개통이 완료되면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 도시를 더 빠르게 연결하게 된다. 문제는 오랜 기간 해당 노선의 필요성이 대두됐음에도 사업성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는 것. 그러나 인천공항을 둘러싼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제2공항철도를 건설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먼저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 지역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10여 년 전 5만에 불과했던 영종은 13만 명의 대도시가 됐다. 그럼에도 교통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출퇴근 시 공항철도는 지옥철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영종하늘도시 주민은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려면 버스나 자가용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종하늘도시역 등을 포함한 제2공항철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잠재 이용객 증가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업성 문제도 풀 수 있다.
또한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 5단계 사업 추진 시 더 많은 사람이 인천공항을 찾을 전망이다. 이 모든 수요를 현재 교통망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도쿄 나리타 공항이나, 상하이 푸둥 공항이 여러 개의 철도를 두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제2공항철도는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인천 중구는 개항 이래 오랜 시간 큰 희생을 감내해 온 도시다. 항만·공항 등의 건설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도 많았다. 항공기 소음은 물론, 대형 물류 차량이 오가며 분진, 소음, 교통 체증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땅한 정책적 보상이 있어야 했지만, 정작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인 만큼, 새 정부에서는 오랜 세월 희생을 감내한 중구 주민을 위한 정책적 보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1호선, 수인분당선, KTX 등 다양한 철도 노선과의 연계가 가능해 전국 각지와 인천공항을 더욱 촘촘하게 연결하게 된다. 영종 역시 해외 각국과 전국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
또, 확충된 교통망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관광, 물류, 산업 등을 아우르는 '대한민국형 공항 경제권 구축'의 토대를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영종이 곧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 신성장동력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오랜 기간 많은 토지가 나대지로 방치됐던 영종하늘도시 특별계획구역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이다. KTX를 인천역, 나아가 인천공항까지 연장하면, 접근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또, 원도심-영종 간 상생 발전은 물론, 제물포 르네상스와 내항 재개발 등과 연계해 원도심 부흥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제2공항철도 추진에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이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은 인천 중구를 공항 경제권을 중심으로 K-콘텐츠와 문화·관광, 바이오, 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 공약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교통혁명이 필요하다. 그 첫 열쇠가 바로 제2공항철도다.
교통 시스템이 개선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도 나아진다. 나라의 미래도 바뀐다. 이제 제2공항철도 건설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필자 역시 취임 전부터 이 노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온 만큼, 구청장으로서 모두의 열망을 모아 제2공항철도 실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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