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SK저유탱크 미디어파사드, 드디어 빛 밝힌다
테마 콘텐츠 확충·가시거리 등 개선
남구, 한달 임시운영 거쳐 정식 가동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9시 30분

산업시설과 공단 야경이 어우러지는 전국 최초 미디어파사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울산 남구의 '장생포 SK 저유탱크 미디어파사드' 사업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8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SK저유탱크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최종 보고를 마친 뒤 약 한 달간 임시운영을 거쳐 매주 금·토요일 정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장생포 문화창고 맞은편 SK에너지 부지 내 저유탱크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하는 장생포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남구와 SK에너지 울산CLX는 지난해 7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SK에너지 측의 부대시설 설치와 장기적인 운영 협력, 토지 무상 사용 등이 포함됐다.
이후 남구는 2024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일부 시범 상영을 진행한 뒤, 같은 해 10월을 목표로 정식 운영을 추진했지만, 콘텐츠 준비 및 장비 도입 일정이 맞지 않으면서 준공 일정이 미뤄졌다. 남구는 올해 4월 말부터 다시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는 매주 금·토·일에 상영을 시작하겠다는 새로운 일정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지난 6월 장생포문화창고 일대에서 열린 '수국축제'에 맞춰 정식 상영을 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남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종의 영상 콘텐츠로 구성하는 데 반해,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약 30종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라며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절별, 주제별로 반복 관람이 가능한 방식으로 기획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기술적 보완도 함께 이뤄졌다. 저유탱크 외벽이 워낙 넓고 멀리 떨어져 있어, 300m 이상 거리에서도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연출 장비를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관람 공간도 다각도로 확장했다. 당초 장생포문화창고 6층과 7층(옥상)을 주 관람 장소로 설정했지만, 4~5층에서도 영상 관람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새롭게 배치해 다양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남구는 빠른 시일 내 시범 상영을 거친 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하루 4회, 회당 10분 분량의 정기 상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영 콘텐츠는 명화, 창작 영상 등 테마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조명쇼가 아니라, 산업시설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지역 최초의 야간 미디어 콘텐츠"라며 "기존의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문화창고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SK에너지 저유탱크 4기를 활용해 총 2,850㎡ 규모로 조성되며, 사업비는 약 27억원이 투입됐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