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도 못 해요"…폭염에 무방비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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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대전 도심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실제 이동노동자들은 폭염 속에서도 일정량의 업무를 소화해야 하기에 쉴 틈조차 없다.
한편 올해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 및 열대야일수는 각각 11일로 집계됐다.
2010년의 연간 평균 폭염일수(4.6일)보다 약 2.4배, 열대야일수(2.5일)보다 무려 4.4배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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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노점상, 냉방시설 없어 폭염 사각지대 '방치'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대전 도심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정부가 폭염 대비 수칙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호 조치는 여전히 취약한 실정이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후 2-5시를 '무더위 시간대'로 지정하고, 이 시간대 옥외 작업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도 강조하지만, 이는 체감온도 30도 이상인 사업장 등 제한된 환경에만 해당돼 배달·택배 등 플랫폼 노동자들에게는 사실상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 이동노동자들은 폭염 속에서도 일정량의 업무를 소화해야 하기에 쉴 틈조차 없다.
유성구의 한 배달 기사 김모(30대)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차량 열기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가 훨씬 높다"며 "업체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하지만, 파트별로 100건가량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휴식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하루 14-16시간 일하는데, 정말 힘들 때 잠깐 쉼터에 들러 물 마시고 다시 나간다"고 덧붙였다.
대덕구의 한 택배 기사 최모(60대) 씨도 "하루 물량이 300건쯤 되는데 점심도 거르기 일쑤"라며 "쉴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고, 너무 더우면 잠깐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는 정도"라고 호소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방형 구조 특성상 냉방이 어려운 데다, 일부 설치된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도 고온이 지속되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태평시장에서 청과점을 운영하는 이모(60대) 씨는 "문을 열고 운영하니 에어컨이 무슨 소용이느냐"며 "괜한 전기세 나올 바에야 선풍기에 의지한다"고 전했다.
노점상들은 선풍기조차 이용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민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지모(80대) 씨는 "열기가 빠지지도 않고 바람도 안 불어 더 덥게 느껴진다"며 "부채질하다 지치면 그냥 드러누워 쉰다"고 했다.
한편 올해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 및 열대야일수는 각각 11일로 집계됐다. 2010년의 연간 평균 폭염일수(4.6일)보다 약 2.4배, 열대야일수(2.5일)보다 무려 4.4배 많은 수치다.
이처럼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전력 수요는 한여름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93.4GW(기가와트)까지 높아졌다. 2022년 7월 7일(92.99GW) 이후 3년 만의 최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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