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타깃 된 韓…'수출 퍼펙트스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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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대상으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국내 산업계 인사들은 이런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등 14개국 정상에게 무역 합의가 없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5% 관세율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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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관세 맞은 車 등은 이미 수출 쇼크
"하반기 全품목 번질 수출 퍼펙트스톰"
정부, 수입 확대 가능 품목들 제시해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대상으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국내 산업계 인사들은 이런 반응을 내놓았다. 자동차 등이 이미 품목관세로 수출 쇼크를 받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는 주요 업종 전반에 걸쳐 ‘퍼펙트스톰’이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은 비상경영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등 14개국 정상에게 무역 합의가 없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5% 관세율을 통보받았다. 기업들은 지난 4월5일자로 발효한 보편관세 10%에서 15%포인트 급등한(품목관세 적용 일부 품목 제외) 상호관세 25%를 떠안게 된 것이다.

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이미 관세 폭탄을 맞은 기업들의 수출 악화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7%, 9.5% 급감했다. 5월 전기차 수출은 무려 89.6% 줄었다. 미국이 4월 초부터 자동차·부품 품목관세 25%를 매기자, 그대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50%를 맞은 냉장고와 세탁기는 5월 대미 수출액이 각각 35.5%, 17.1% 확 줄었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상반기 자동차와 일부 가전 등에서 나타났던 수출 타격이 하반기부터는 모든 업종으로 번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한참 밑돈 것은 이같은 ‘트럼프 리스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주요 먹거리인 반도체마저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크다. 4월과 5월만 해도 메모리 대미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6.3%, 28.7% 급증했다. 상반기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버텼지만, 하반기 반도체 품목관세까지 현실화한다면 미국 마이크론에 밀릴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시장이 닫히는 최악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의 하반기 품목별 수출액 증감률 전망에 따르면 배터리(-33.8%), 자동차(-5.9%), 철강(-3.8%), 일반기계(-3.8%) 등은 일제히 수출 쇼크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쇼크에 전체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손에 잡힐 만한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담판’이 말처럼 쉽지 않은 탓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해법은 결국 정부 협상”이라며 “삼성, 현대차, LG 등이 각자 대응하기 어려우니 정부가 묶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장상식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방산 수입 확대와 함께 한국 내 비관세 장벽 개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 확대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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