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각한 전통시장 고령화 막을 방안 시급하다
전통시장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에 대응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한 '청년몰'이 인천에서도 잇따라 폐쇄됨에 따라 전통시장 고령화 해법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존 청년몰 조성사업조차 한계를 드러낸 만큼,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을 더 강화하고 정교하게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인천 지역 전통시장 상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 전반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상인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용현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상인은 "시장 안에서 나보다 어린 상인을 찾기 힘들다"며 "젊은 상인은 거의 없고, 함께 장사하던 동료들도 하나둘씩 떠났다"고 토로했다. 신포국제시장에서 20년 넘게 장사해온 상인도 "예전엔 시장이 활기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예전만 훨씬 못하다"며 "손님 중 젊은 층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 고령화는 갈수록 심해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내 60대 이상 상인 비율은 2013년 33.3%에서 2022년 57.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청년 상인은 6.9%에서 4.2%로 줄었고, 상인 평균 연령은 55.2세에서 60.2세로 높아졌다. 이런 상인 고령화는 전통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2022년 '청년몰 조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했지만, 강화중앙시장과 신포국제시장 청년몰은 모두 폐쇄되며 한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을 통한 시장 활력 회복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려면 점포 내부 장식이나 임대료 지원 외에도 상권 분석이나 기존 상인들과의 소통 같은 경영 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이나 인근에서 창업하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는 지적이다. 현장 교육과 기존 상인과의 소통 등을 보완해 청년몰 사업을 개선하고,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맞춤형 업종 선정·상인조직과 협력·사후관리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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