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눈에 비친 청소년들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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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들과 눈높이를 맞추느라 애쓰던 이력도 쏜살같이 지나간 지금, 그 옛날 꿈나무들이 만든 널따란 그늘 속에서 멍든 심장을 다독이는 시간을 살고 있는 노시인은 몸이 쇠하면서 청소년들과의 간극이 멀어질 때마다 그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시를 썼다.
강병철 시인은 "글판에 몸을 담은 후 40년 넘게 수십 권을 출산했으면서도 청소년 시집으로서는 겨우 두 번째이니 조금은 안타깝다. 정년 퇴임 이후 전국의 작가촌을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면서 "풍광은 황홀했으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던 게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오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럭비공 먹머루 눈빛이 마주치면 가슴이 싸하게 시렸음도 고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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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안 한 날(강병철 지음 / 작은숲출판사 / 104쪽 / 1만 2000원)

럭비공들과 눈높이를 맞추느라 애쓰던 이력도 쏜살같이 지나간 지금, 그 옛날 꿈나무들이 만든 널따란 그늘 속에서 멍든 심장을 다독이는 시간을 살고 있는 노시인은 몸이 쇠하면서 청소년들과의 간극이 멀어질 때마다 그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시를 썼다. 그런 시인의 눈에 비친 청소년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정년 퇴임 이후 전국의 작가촌을 돌아다니며 글을 쓰면서도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던 게 안타까웠다는 시인은 오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럭비공 먹머루 눈빛이 마주치면 가슴이 싸하게 시렸다. PC방이나 운동장에서 저물녘까지 머무르다가 꿈나무들의 낄낄대는 소리 들으며 햇살 받는 시간들이 그리도 행복했다는 시인이다. 그렇게 두 번째 청소년 시집에 풋풋한 10대들을 담아냈다.
충남 공주출신인 강병철 시인이 청소년 시집 '세수 안 한 날'을 출간했다. 시집은 1-4부로 나눠 55편이 실렸다. 40년이 넘게 흐른 1983년부터 작품활동을 한 강병철 시인은 수십 권의 작품을 내면서도 정작 청소년을 위한 시집은 겨우 두 번째란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직감도 든다.
강병철 시인은 "글판에 몸을 담은 후 40년 넘게 수십 권을 출산했으면서도 청소년 시집으로서는 겨우 두 번째이니 조금은 안타깝다. 정년 퇴임 이후 전국의 작가촌을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면서 "풍광은 황홀했으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던 게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오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럭비공 먹머루 눈빛이 마주치면 가슴이 싸하게 시렸음도 고백한다"고 말했다.
정덕재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집 전편에 흐르는 감성은 연륜과 발랄함이 섞여 있고, 아재 농담과 10대의 유머가 뭉쳐 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풋사랑도 명랑하다는 게 정덕재 시인이 받은 느낌이다.
그는 "시집에는 주로 오래된 시절의 학생들이 등장한다. 짐짓 시대를 거슬러 가는 분위기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퇴보가 아니라 성찰이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자는 작은 외침"이라며 "그는 등굣길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민들레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직도 시인의 마음은 교실에 머물러 있다. 아이들이 맑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누가 뭐래도 선생님"이라고 추천했다.
강병철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유년 일기'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장편소설로는 '해루질', '닭니',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엄마의 장롱', '꽃 피는 부지깽이' 등이 있으며, 소설집으로 '열네 살 종로', '초뻬이는 죽었다', '비늘눈', '나팔꽃'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어머니의 밥상', '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 '작가의 객석', '쓰뭉선생의 좌충우돌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선생님 울지 마세요' 등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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