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시대, 정보 보호에 기반해야 가능

2025. 7. 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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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바야흐로 전 인류가 AI 시대에 살며 그 급속한 성장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무궁무진하게 성장하고 있는 AI는 인류를 새롭게 거듭나게 해 줄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는 시의적절하게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고, 산업을 고도화하며, 국민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부여된 막중한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AI는 인간의 언어, 사고, 판단, 창의성 일부를 대체하거나 보조하며 디지털 사회 전반의 구조를 재설계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들과 결합하여 모든 영역에 상상을 초월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는 사이버 위협 등 역기능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 수법은 시스템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저장된 대량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주요 정보를 탈취해 가는 등 국민의 일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악용한 악성코드 제작 유포 등 새로운 공격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어 더 위협적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강조하고 싶은 단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정보 보호’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AI가 선도하는 디지털 대한민국에서 정보 보호 역량 강화는 회복과 성장, 그리고 행복이라는 정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것이다.

‘정보 보호’는 디지털 기술에 신뢰와 경쟁력이라는 갑옷을 입혀주는 서비스다. 산업을 보조하는 수단이 아닌 AI 시대 선도를 위한 핵심 전략 요소이며, 국민 안전과 직결된 필수 공공재와 같다. 새 정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정보 보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 정보 보호는 디지털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기본 장치이다. 침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보안 체계는 디지털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일상과 기업의 생존을 지켜주는 방패이고, 디지털 국가와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기초인 것이다.

둘째, 정보 보호는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 인프라이다. 보안성 확보는 기업 간 거래의 신뢰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EU AI Act) 등 AI 보안 요건에 대한 규제가 본격 시작될 경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 생존 조건이 될 것이다.

셋째, 정보 보호는 국민이 ‘행복’하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반이다. AI 기술은 양날의 검처럼 잘 활용되면 편의성 향상 및 생산성 증대 등 큰 편익을 주지만, 악용되면 가짜 정보를 생성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는 등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안전성이 확보된 기술만이 비로소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정보 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부 비전의 실현을 위해 AI 시대 사이버 보안 강화라는 핵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 그리고 AI를 활용해 보안기술을 고도화하는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등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 정보보호 기술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될수록 그 기반이 되는 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보안성을 갖추지 못하면 패권 경쟁의 선상에도 서기 어렵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AI 기술은 ‘정보 보호’라는 안전벨트를 갖췄을 때만 제대로 달릴 수 있다. 정부의 노력과 민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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