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공휴일에서 평일 변경 움직임

우귀화 기자 2025. 7. 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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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상인 조직과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창원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 측과 상생협약을 하고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청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마산·창원·진해 3곳 모두 이해관계자인 상인 요청이 있으면 설문 조사, 시민 의견 조사, 마트 노동자 협의 등을 거쳐 의무휴업일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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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상인연합회 10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상생 협약 예정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의무 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 추진
창원, 진해 상인회 측도 이달 협회와 협의 계획으로 나타나
노동자 휴식권 우려하며 반발...공휴일 지정 개정안도 발의돼

창원지역 상인 조직과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서로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상생하자는 것인데, 안정적인 휴식권 침해를 걱정하는 대형마트 노동자 저항이 만만찮다.

마산상인연합회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0일 상생협력 협약을 할 예정이다. 마산상인연합회는 마산지역 전통시장 25곳이 가입된 단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를 대표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서원유통 등이 주요 회원사다.

상생협약 핵심 내용은 의무휴업일 변경이다. 창원시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일은 공휴일(둘째·넷째 주 일요일)로 지정돼 있는데, 평일(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이다. 명절 전후 의무휴업일을 명절 당일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형유통사는 중소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공동 마케팅, 상권 활성화, 기타 상생 협력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상호 협의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있다.

마산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측과 논의했다"며 "상인들에게 지금은 대형마트보다 식자재마트 등 문제가 더 크게 와 닿는데 공휴일을 평일로 변경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인 조직과 대형마트 사이 협약은 창원시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다. 창원시에는 총 76개 전통시장이 있고, 의무휴업일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는 12곳, SSM은 46곳이 있다.

창원지역상인연합회 관계자도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계속 만났다"며 "대형마트 일요일 영업보다 온라인 판매 경쟁이 더 큰 문제라는 데 상인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상인연합회에 속한 25개 전통시장 상인회장과 협의하는 과정에 있고, 진해지역도 조만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 측과 상생협약을 하고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청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마산·창원·진해 3곳 모두 이해관계자인 상인 요청이 있으면 설문 조사, 시민 의견 조사, 마트 노동자 협의 등을 거쳐 의무휴업일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무휴업일은 시행규칙을 개정하면 변경할 수 있다. 관련 조례는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치면 공휴일이 아닌 날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게 돼 있어 시행규칙 개정 과정에서 시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의무휴업일 변경 움직임에 이해 당사자인 마트 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허용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최근 경남에서는 김해, 진주에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려다 중단했다"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면 마트 노동자 휴식권을 지키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정혜경 국회의원과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6월) 23일 국회에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의무 휴업일 변경 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마트산업노동조합

상위법 개정으로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명확히 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발의돼 있다. 오세희(더불어민주당·비례)·송재봉(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청원)·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은 각각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명시하는 조항을 넣은 개정안을 지난해 대표 발의했다.

정혜경 의원은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상인연합회에 기금을 지원하면서 공휴일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마트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휴식을 빼앗는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강조했다.

/우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