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도 신입 외면…경력직 더 뽑았다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5. 7.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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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대형 로펌들이 경력 변호사를 신입 대비 2배 넘게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2021~2025년 대형 로펌들은 경력 변호사를 총 1854명 채용해 같은 기간 신입 810명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이 때문에 국내 법률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로펌들은 인건비가 높아도 신입 대비 경력 변호사가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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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 5년간
신입 810명 뽑을때
경력직 1854명 채용
전문 분야 있거나
실무경험 갖춘
인재 선호 추세
법률 AI 서비스 확대
기존 신입업무 대체

최근 5년간 국내 대형 로펌들이 경력 변호사를 신입 대비 2배 넘게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 전문성을 토대로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 변호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입 변호사에게 투입되는 교육 비용과 잦은 이직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경력 변호사가 더 '가성비'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신입 외면' 추세는 법률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2021~2025년 대형 로펌들은 경력 변호사를 총 1854명 채용해 같은 기간 신입 810명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통계 취합 대상 로펌은 법무법인 광장·율촌·화우·지평·바른·대륙아주·동인·YK·대륜 등이다. 대형 로펌들의 경력 변호사 채용 규모는 2021년 297명에서 지난해 579명으로 95%나 늘었다. 반면 신입 입사자는 2021년 138명에서 지난해 181명으로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신입 대비 경력 채용 배율은 2021년 2.15배에서 지난해 3.20배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소비자만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한국 법률 시장은 전형적인 내수 시장으로 수요가 한정적이고 당장 큰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법률 수요자들이 산업별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원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법률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로펌들은 인건비가 높아도 신입 대비 경력 변호사가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퇴사와 이직이 자유로운 법률 시장 특성상 신입 변호사들의 잦은 이직도 로펌들의 경력 선호 현상을 부추긴다. 법무법인 동인은 지난해부터 신입 채용을 중단하고 2024~2025년 경력 변호사만 뽑았다.

여기에 더해 법률 AI 서비스 상용화도 대형 로펌 신입 채용 문을 좁히고 있다. 대형 로펌들은 내부적으로 이미 자체 개발한 법률 AI 시스템을 갖춰놓고 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신입 변호사들이 맡았던 업무를 법률 AI가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대형 로펌들이 굳이 신입을 더 뽑을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이후 매년 1700명대 신입 변호사가 쏟아지고 있다. 대형 로펌의 좁아진 신입 등용문과 맞물려 '로스쿨 낭인' 양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앞으로 신입 채용을 더 감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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