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검증단'부터 '7대 기준'까지…장관 인사청문회 벼르는 국민의힘

6·3 대선 패배 후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국민의힘이 절치부심하며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등 이른바 '7대 인사 기준'을 발표하는 한편 '국민검증단'을 출범시키며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8일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인사 참사 국민검증단'을 구성했다.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을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정책역량을 검증하는 데 총력을 쏟겠단 취지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당 홈페이지에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개설하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보받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대신 묻고 철저히 검증하고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과정에서 '7대 인사 기준'도 공개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세금 탈루 의혹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기피나 편법적인 면탈 △특혜 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 학문적 부정행위 △전관예우,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기준 삼아 이재명 정부 고위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지금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인사는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 이해충돌 주식거래, 농지법 위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쪼개기 후원, 홍길동식 분신술 근무, 부동산 투기 등등 거론되는 의혹만으로도 비리 백화점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가 자격검정이 아니라 범죄경력 조회서 읽는 자리가 되고 있다는 국민적 탄식 앞에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이런 인사 참사를 방치하지 않겠다"며 "7가지 항목 중 단 하나라도 국민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후보자는 그 누구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당 역량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 쏟아붓겠단 입장이다. 6·3 대선 패배로 정권을 민주당에 내어준 국민의힘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 과정에서 소수 야당의 무기력함을 체감한 터다. 국회 의석구도 상 표결로는 여당을 이길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이어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 논란을 부각하며 국민 여론전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여대야소 상황에 저희(국민의힘)가 할 수 있는 장치가 많지 않다"며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저항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고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이 어떤 흠결이 있는지 국민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장치로 (국민검증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국민검증단 출범과 함께 인사청문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낙제 총리 김민석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데 이어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 역시 하나같이 의혹투성이"라며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와 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피의자 눈높이로 설정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침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우습게 여기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법을 우롱하는 후보자에 대해 반드시 고발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며 "형식적 청문회를 악용한 무도한 인사 농단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도 심각하지만,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정책 역량 부족"이라며 "무능한 인사가 국정을 파탄으로 내몰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 역량과 비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 국민의힘은 정책 중심 검증의 원칙을 지켜 부정과 비리 인사는 물론 무능 인사의 국정운영 참여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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