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코리아 디스카운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업들의 수익성, 즉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ROE)가 높아야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ROE가 코로나19 직후였던 2021년 이후 10%를 넘지 못하고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포인트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으로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는 여력은 10~15% 남짓이다. 그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물적분할·중복 상장기업 비중을 꼽을 수 있다. 2022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 등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기업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0% 수준이다. 아마도 2022년 이전까지 계산하면 10~15%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조기 대선 이후 코스피는 15% 올랐다. 중복상장·물적 분할로 생긴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이미 반영됐다.
두 번째는 일본 증시와 국내 증시 간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다. 일본 TOPIX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코스피 PBR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평균 80%였다.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가 일본에 비해 80%였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자산에 대한 평가가 일본에 비해 크게 하락한 시점이 있다. 바로 2022~2023년이다. 당시 배터리 붐이 컸고, 물적분할 이슈가 많았다. 이번 상법개정 등을 계기로 국내 증시 할인 요인이 2022~2023년 이전으로 되돌아간다면 지금보다 10%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다. 근본적으로는 기업이익 창출 능력이 좋아져야 한다. 새 정부 임기 내 코스피가 5000 포인트에 도달하려면 연 평균 10~11% 상승해야 한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코스피 영업이익은 연 평균 12% 증가했다. 기업이익이 평균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나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허점이 있다. 지난 24년 동안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 중간값은 3~4%대다. 한국 기업이익 변동이 매우 심했다는 뜻이다. 2000년대 이후 3년 연속 기업이익이 늘어난 경우는 2회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이익 증가 추세가 변덕스러운데도 코스피가 도약하려면 주식에 대한 평가, 즉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야 한다. 기업들의 수익성, 즉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ROE)가 높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자들의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증시로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ROE는 주변국들과 선진국들에 비해 높지 않다. 분명한 것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ROE가 코로나19 직후였던 2021년 이후 10%를 넘지 못하고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 수익성 개선은 상법개정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이 중요하고,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좋은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상법개정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첫 시작일 뿐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은 이제 규제 완화와 경쟁력 회복에 달려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ymje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도 아닌데' 상암 6층 건물 시세차익 70억…건물주 정체는?
- “북한뷰에 커피 한잔”…검문필수·日2000명 제한인데 7개월새 ‘12만명’ 몰린 '이곳'
- '리뷰만 17만회'…쿠팡서 가장 잘 팔린 '베스트' 제품 보니
- “여기가 흔들리면 멋있으려나”…샤이니 태민, 日 지진 관련 발언에 뭇매 맞고 ‘사과’
- '맹독인데 레시피가 돌아다닌다고?'…붉은사슴뿔버섯, 절대 먹지 마세요
- '유튜브 2배속, 기억력 망친다?'…Z세대 속도 중독에 뇌 '적신호'
- '650만원 내면 北 평양 투어 가능'…단 ‘이 사람’은 출입 금지, 왜?
- '동남아 7000원 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의사가 경고한 이유는
- 매일 '이것' 쓰다간 불임될 수도…'정액에서 미세플라스틱 나왔다'
- '조선족이겠지'했는데…보이스피싱, 알고 보니 70%가 한국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