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더글라스, 구강암→활동 중단…"촬영장서 죽고 싶지 않아"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81)가 연기 복귀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은퇴를 시사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마이클 더글라스는 체코에서 열린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참석해 구강암 말기 진단 후 치료 과정과 연기 복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더글라스는 "4기 암은 만만한 병이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며 "수술을 했다면 턱 일부를 잘라야 했고, 말을 못 하게 돼 배우 활동에 제약이 있었을텐데 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택했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후로는 일부러 일을 하지 않았다.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거의 60년 동안 열심히 일해왔는데, 촬영장에서 갑자기 죽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특별한 일이 생긴다면 복귀할테니 은퇴라고 하진 않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복귀 계획은 없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더글러스는 "좋은 시나리오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은 독립영화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좋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마음으로, 아내 캐서린 제타존스의 '내조자'가 돼 기쁘다"고 했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미국 출신 배우로 1966년 '팔레스타의 영웅'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월 스트리트'로 1988년 제60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영화 '원초적 본능' '고스트 앤 다크니스' '앤트맨'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 25세 연하의 배우 캐서린 제타존스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더글라스는 2010년 말기 암 투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더글라스는 인후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후 인후암이 아닌 혀 아래에서 종양이 발견된 설암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1년 암 완치 선언 후 영화계에 복귀했으나, 2023년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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