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서한에서 빠진 EU…“9일까지 원칙적 합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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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안이 담긴 서한을 한국 등 14개국에 보낸 가운데, 이 명단에서 빠진 유럽연합(EU)은 이번주 안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마친다는 목표다.
협상 과정에선 유럽연합이 항공기와 관련 부품, 일부 의료 기기와 주류 등에서 미국이 제시했던 10% 보편 관세를 수용하는 양보안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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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안이 담긴 서한을 한국 등 14개국에 보낸 가운데, 이 명단에서 빠진 유럽연합(EU)은 이번주 안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마친다는 목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에 새 관세 부과 비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면서, 실제 관세 인상 시한을 다음달 1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논의에 진전을 보이며, 협상안 체결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로프 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7월 9일을 미국과 최소한의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는 시점으로 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에도 관세 부과 시행일을 미루겠다고 말했지만, 유럽연합은 애초 계획대로 9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 집행부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관련 통화에서 “좋은 교환”을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 발표 이후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무역 장관은 성명을 내어 “유럽연합과 미국이 원칙에 따른 합의에 도달하도록 8월 1일까지 (협의를) 연장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유럽이 불리함을 감수하고 신속하게 미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해야 할지, 미 행정부 특유의 불확실성을 감내하고 협상에 좀더 임해야 할지를 두고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 과정에선 유럽연합이 항공기와 관련 부품, 일부 의료 기기와 주류 등에서 미국이 제시했던 10% 보편 관세를 수용하는 양보안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미국이 이런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유럽연합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수출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유럽연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에 대해 기존 25%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는 미국 내 생산 기지가 있는 독일계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하다.
앞서 미국은 유럽연합산 철강과 알루미늄엔 50%, 차량과 각종 부품에 25%, 그 밖의 제품엔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통보를 해 놓은 상태다. 의약품과 반도체 제품도 미국의 관세 인상 대상 안에 들어 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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