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선택…세계 1위 조선업, AI 없이 살아남기 어렵다"
공정 자동화 진행 '야외' 작업은 제한적…'휴머노이드' 대안 기대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최두진 삼성중공업(010140) 미래사업개발실 로보틱스사업팀 팀장은 8일 조선산업 내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 "생존"을 꼽았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AI 없이는 산업 경쟁력 확보는커녕, 생존 자체가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이날 서울 용산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AI 대전환(AX) 시대: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 2025' 강연자로 나서 "자동화나 AI는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현재 조선업은 노동생산성의 한계, 중국 제조업의 위협이란 2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공학 전공자들이 필요한데 조선업으로 오지 않는다"고 노동력 부족의 심각성을 전했다.
특히 조선업의 핵심 공정인 용접, 도장 분야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 용접의 경우 5년 이상의 경력자가 필요한데 인력이 계속 줄어들면서 세계 1위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정의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 조선업은 실내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장형'과 야외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야드'(건설업)로 나뉜다. 이중 실내 공정은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용접과 본딩은 자동화율이 80%에 이른다. 최 팀장은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면서 생산성,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야드 작업의 경우 인력이 필요하다. 거대한 설비 기구를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는 게 최 팀장의 설명이다. 휴머노이드를 투입할 수 있다면 인력난을 해소하고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휴머노이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 팀장은 "지난해 휴머노이드를 보면서 조선소에서 쓰면 안 되느냐고 했을 때, 엔지니어적인 측면에서 10년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요즘 진행 상황을 보면 휴머노이드 작업이 5~6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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