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주 ‘전세사기 피의자’ 국제 공조 검거
유혜연 2025. 7. 8. 15:55
수원남부서, 30대 A씨 송환·구속
164억 가로챈 혐의, 공범 檢 송치
164억 가로챈 혐의, 공범 檢 송치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채 필리핀으로 도피한 전세사기 피의자가 경찰의 국제 공조 수사 끝에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수백억 원대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필리핀에서 검거해 이번 달 초 국내로 송환, 지난 6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수원시 팔달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다세대주택·빌라 등 11채를 보유하거나 명의를 신탁받은 뒤 임차인들로부터 164억원가량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공범 60대 남성 B씨는 토지를 매입한 뒤 대출을 받아 신축 건물을 올리고, 이를 토대로 허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보증금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3년 12월 수원 관내에서 처음 접수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피해자들의 고발장 접수가 관내 경찰서 곳곳에서 잇따랐다. 이에 경찰은 수원남부경찰서에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B씨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먼저 검거돼 구속 송치됐다. 반면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해외로 도주했다.
나원오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서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악성사기 범행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 며 “주요 피의자를 구속한 만큼 공모행위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혜연 기자 pi@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