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책 한 권] 미추홀-제물포-인천

장지혜 기자 2025. 7.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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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의 탄생과 한민족의 출현
▲ 미추홀-제물포-인천, 복거일 지음, 무블출판사, 440·452쪽, 2만2000원

인천을 중심으로 황해의 탄생과 한민족의 출현 등 거대 서사를 읽어내는 소설 <미추홀-제물포-인천 1·2>이 발간됐다. 책 속에서 황해는 2700만 년 전 출현했다.

한반도 원주민은 이 황해를 터전으로 한반도 원주민은 차차 역사의 시간으로 진입한다.

그렇게 시작된 역사는 온갖 굴곡과 격동, 비애와 환희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며 오늘에 이른다.

특히 고구려의 태자였다가 북부여에서 이주해 온 유리에게 밀려나고 옮겨간 땅에서 동생 온조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비류 왕자의 운명은 마침내 미추홀에 이르러 하나의 세력을 이루는 것으로 귀결된다.

미추홀은 이렇게 우리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거대한 흐름의 중요한 배경으로 자리 잡는다.

복거일 작가는 비류 왕자와 소서노의 애달픈 이 전설과 장대한 서사를 단숨에 펼쳐 놓는 한편 미추홀과 제물포-인천을 잇는 역사적 시공을 군더더기 없는 필력으로 연결했다.

이야기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의 성립과 붕괴의 과정을 차례로 거치고 일제강점기의 가혹한 시절을 겪은 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순식간에 경제 강국으로 다시 우뚝 서는 근대화의 역사에까지 가 닿는다.

그 사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만석'과 '월례'의 후손들은 역사의 격랑 속에 흩어지고 재회하고 때로 얄궂은 운명의 장난조차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인천에서 삶을 이어간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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