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채용비리’ 의혹 3개월···권익위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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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대구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3개월 째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대구경실련은 지난 4월1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재임 시 채용비리를 저질렀다며 국민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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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시민단체가 대구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3개월 째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대구경실련은 지난 4월1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재임 시 채용비리를 저질렀다며 국민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 신고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구시장 취임 후 지역 유력 일간지에서 근무하던 김 아무개씨를 지방별정직인 뉴미디어담당관(4급 상당)으로 채용했다. 지역 일간지에서 유튜브 콘텐츠 제작 업무를 담당하던 김씨는 홍 전 시장의 유튜브 출연을 계기로 대구시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이 대선 출마로 조기 퇴임하면서 당연 면직돼야 했지만 김씨는 오히려 2년에서 최장 5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대구경실련은 홍 전 시장이 퇴임을 대비해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라며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대구시는 올해 1월 9일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공고를 내고 앞서 뉴미디어담당관으로 근무하던 김씨를 한 등급 아래인 뉴미디어 팀장(5급 상당)으로 다시 채용했다. 홍 전 시장의 퇴임으로 당연 면직돼야 할 김씨가 임기제 공무원으로 재 채용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대구경실련의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홍 전 시장이 지난 4월 8일 있은 기자 오찬 자리에서 관련 사실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새나가면서 커졌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자리에서 "내가 있을 때 고생한 사람들은 전부 부채를 다 갚는 절차를 취해 놨다. 처음 자기가 결심해서 왔기 때문에 내가 (대구시장직에서) 나가면서 잘려 나가면 안되니까"라며 채용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채용공고에 따르면 김씨의 연봉은 하한액이 6730만원에 각종 수당을 별도로 받는 것으로 돼 있다. 임기는 2년이지만 총 5년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홍 전 시장은 또 "(김씨가 근무했던) 신문에서 주는 연봉의 2배 반을 줄 걸"이라고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날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권익위에서 먼저 한번 전화가 오긴 했지만 추가 증거자료가 없느냐는 말만 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면서 "신고 접수를 하고도 3개월 가까이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건 그냥 뭉개고만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권익위 측에서 채용비리가 아니라고 하든지 접수를 안하겠다고 하든지 뭐라도 했으면 자체 고발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신고한 상태이다 보니 취소도 할 수 없고 그냥 넋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조 사무처장은 "권익위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안에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대구시 또한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적·행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상황과 조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8일 "신고 접수된 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고자 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권익위가 요구한 추가 증거자료에 대해 대구경실련은 "채용 관련 정보는 비공개 대상 정보라 파악할 수 없었고, 홍 전 시장의 기자 오찬 당시 발언의 녹취록은 확보하고 있어 권익위가 원하면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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