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위협' 환인제약, 자사주 헐값 매각 논란

김현동 2025. 7.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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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외국 투자회사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았던 환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처분했다.

자사주 소각 대신 주가 하락 시점에 자사주를 처분해 매각 시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올 수 있고, 매각 가격이 장부가치의 절반에 불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인제약 이사회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33만3000주 가운데 100만주(5.38%)를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처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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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5% PBR 0.5배에 케이프증권에 처분
자사주 소각 대신 우호세력 확보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과거 외국 투자회사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았던 환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처분했다. 자사주 소각 대신 주가 하락 시점에 자사주를 처분해 매각 시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올 수 있고, 매각 가격이 장부가치의 절반에 불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인제약 이사회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33만3000주 가운데 100만주(5.38%)를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처분하기로 했다.

환인제약의 자사주 보유 비중은 발행주식총수의 17.92%에 이른다. 해당 자사주는 2010년 이전에 취득했던 것으로 자사주 소각 대신 제3자 매각을 선택했다. 매각 가격은 1만2170원으로 결정됐고, 처분 상대방은 케이프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자라고 밝혔다.

환인제약은 자사주 처분 목적을 유통주식 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운영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이 경영권 위협 방어용으로 해석한다. 환인제약은 2006년 미국계 투자회사 데칸펀드(Deccan Value Advisors Fund L.P.) 등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잃은 적이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광식 회장의 지분율이 20.6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현재 환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이광식 회장과 장남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로 합산 지분율이 23.27%에 불과하다. 2006년 경영권 침탈 이후 이광식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LIG투자증권 등을 동원해서 경영권을 방어했다. 그렇지만 공동보유자로 경영권을 방어했던 우리투자증권이나 우리은행, LIG투자증권 등은 일정 기간 이후 지분을 처분하면서 떠났다.

환인제약 CI

현재 환인제약의 5% 이상 주주는 이광식 회장과 국민연금(5.61%), 피델리티(FIDELITY PURITAN TRUST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 5.64%) 등이다. 이광식 회장의 장남인 이원범 대표이사는 2010년 20만주 매입 이후 보유 지분이 61만주에 불과하다. 이광식 회장 일가 외에 특별한 우호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케이프투자증권에 팔아서 우호 세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자사주를 통한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자사주를 서둘러 처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자사주 처분가격이 주당순자산가액(2만4628원)의 0.49배에 그쳐 헐값에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다. 최근 3~4년간 주가 하락 시점에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점도 기존 주주 입장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자사주 취득가격 평균이 1만46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헐값에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우호세력에 넘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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