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이태원 집 팔 수밖에…228억에 매각한 삼성家, 무슨 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일가에 상속된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매각됐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매도계약을 체결했다.
중개 거래를 통해 매매가 이뤄졌으며 중개사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였다. 소유권 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매수자는 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073.1㎡(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태원 언덕길 '삼성가족타운' 인근에 있다.
이 주택은 이건희 회장이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였던 새한미디어로부터 약 82억원에 매입했다. 2020년 별세 후 유족 4인이 상속받았다. 상속 비율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9분의 3, 이재용 회장·이부진 사장·이서현 사장이 각각 9분의 2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해당 주택의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는 매입가 대비 약 145억원 높은 금액으로, 3.3㎡당 약 7000만원 수준이다.
삼성 일가는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약 12조원에 이르는 상속세 부과받았다. 이후 6년에 걸쳐 분할 납부 중이며 2026년 4월까지 모두 납부해야 한다.
업계는 이번 매각이 그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을 일부 매각하거나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해 왔었다.
삼성 일가는 2023년에도 이태원 일대의 또 다른 단독주택을 처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인 별세 약 2년 뒤 매도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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