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25일 만에 인적분할 철회… 꼼수 논란에 지배구조 개편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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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시술 제품 브랜드 '리쥬란'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지 25일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8일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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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승계 목적, 주가 하락 초래"
주주들 반발에, 인적분할 없던 일로

피부시술 제품 브랜드 '리쥬란'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지 25일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승계 꼼수와 주가 하락 논란 등으로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구조에 대한 우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며 “시장의 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추진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한 결과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운영 효율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미용 사업을 맡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분할할 계획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 분할, 삼양홀딩스의 삼양바이오팜 분할에 이은 구조 개편 작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주주와 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력 사업 대비 분할 비율이 합리적이지 않아 주주 이익보다 대주주의 상속과 승계에만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파마리서치 지분 1.22%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설계”라며 “경영 효율화라는 목적과 달리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법적 다툼까지 시사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지난달 26일 논평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되는 쪼개기(분할) 상장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자본시장 정책 기조에 맞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며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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