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검도 자매 박수민·박지민, "언젠가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하고파"

이건우 2025. 7.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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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과천고체육관에서 박수민(사진 왼쪽)과 박지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과천고등학교

박수민(18·과천고)·박지민(15·과천 문원중) 자매가 검도에 처음 입문하게 된 것은 맏언니 박정민(21·경북대)의 영향이 컸다.

박정민이 먼저 부친과 함께 초교 재학 당시부터 동네 검도관에서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각각 3살 터울인 동생들이 언니를 따라 자연스레 같은 검도관에 다니게 됐다.

이후 박정민은 과천고서 학생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23년 경북대에 진학했고, 올해 박수민·박지민 자매도 어느덧 각각 고교 3년, 중학교 3년으로 중요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간 각종 대회 입상권에 들며 '검도 DNA'를 증명했던 둘은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박수민은 지난 5월 대통령기 대회에 이어 지난달 27일 회장기 전국중고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2관왕에 등극했고, 박지민도 언니 박수민과 함께 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날 출전한 미르치과기 여자선수권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지민은 "막내로서 언니들의 성적만큼은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항상 있는데, 언니들과 함께 검도를 연습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특히 이번 회장기 대회 결승서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를 꺾으면서 더욱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SBS배 대회서 3위를 기록한 맏언니 박정민(가운데)을 박수민·박지민 자매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과천고등학교

문원중은 검도부가 따로 없어 선수들은 과천고 검도훈련장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같은 훈련 환경 덕에 자매는 매일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

박수민은 "언니는 지금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자주 못 보지만 셋이 있으면 검도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동생 같은 경우에는 매일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줄 수 있을 때 자주 알려주곤 한다"고 말했다.

박지민은 "맏언니는 정신적으로 많이 조언을 해주고, 둘째 언니는 기술적으로 잘 알려준다"며 "자매 관계를 떠나 둘 다 존경하는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년 과천고 검도부에 부임하며 이들을 모두 지도한 박준혁 코치는 "자매들이 전반적으로 스피드가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박)수민이는 공격에 소극적인 면이 있지만 보는 눈과 발 움직임이 좋고, (박)지민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여유는 없지만 세 자매 중에서 가장 칼이 바르고 기술이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완벽한 검은 없기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박수민의 각오처럼, 세 자매는 이날도 언젠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빌 날을 꿈꾸며 검을 휘두른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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