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제주 타운홀 미팅 관심...주민투표-제2공항 현안 ‘촉각’
이재명-오영훈 면담 현안 논의 관심

취임 한 달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위해 조만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권역별 순회 소통 행사인 타운홀 미팅을 제주에서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선 6월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첫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현장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함께했다.
강 시장은 이날 지역 현안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전담팀(TF)' 구성을 지시하고 미팅 12일 만에 국정과제 포함을 공식화했다.
반면 후폭풍도 있었다. 언변이 뛰어난 이 대통령 앞에서 강 시장이 '무능하고 답답했다'는 관전평이 쏟아졌다. 이에 강 시장이 직원 조회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은 7월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불참했다.
광주와 달리 애초 시·도지사 배석 없는 행사를 기획해서다. 공교롭게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에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와 메가시티 구성 등 주요 현안이 논의에서 빠졌다.
대신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채무 탕감 정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설명이 길게 이어졌다.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부당해고와 임금 착취 등 민원성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때는 시·도지사들이 초청돼 현안을 논의했지만 충청권은 초청도 받지 못했다. 민심 수렴의 형평성 문제"라며 반발했다.
앞선 두 차례 타운홀 미팅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방문지와 진행 방식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도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는 오영훈 도지사의 참석 여부에 따라 도정 차원의 현안 요청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와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이 직접 논의될 수 있다.
오 지사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이에 이 대통령 특유의 질문법과 대화 방식에 대한 경험이 있다.
반대로 도지사가 불참하면 민원성 질의응답이 반복될 여지가 충분하다. 충청권 타운홀에서는 이른바 '약속대련'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방청객을 참석시켰다.
이 경우 대선 공약에서 빠진 제2공항이 대화 주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판단이 제주도로 넘어간 만큼 원론적인 답변이 그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