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42인데...' 리그 최상위 수준 빛나는 타자 있다

박승민 인턴기자 2025. 7.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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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출루율만 .170 달하는 NC 권희동, 이 부문 리그 1위
높은 출루율 기반으로 wRC+ 10위... 높은 생산성 자랑
NC 최정원, 롯데 김동혁도 .170 이상 순출루율 기록
NC 다이노스 권희동.

(MHN 박승민 인턴기자) 투고타저의 시즌 흐름 속 '눈야구' 중심으로 활약하는 타자들이 있다.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프로야구는 예년에 비해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타자들이 약세를 보이는 '투고타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기준 이번 시즌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들은 11명이다. 지난해 23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타율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이번 시즌 리그 평균 OPS는 .716으로, 지난 시즌의 .772에 비해서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이번 시즌 규정 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들은 9명에 달하는데, 이 역시 지난 시즌 단 2명의 투수가 그것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4.17로, 지난 시즌의 4.91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앞서 언급한 지표를 들어 이번 시즌을 '투고타저' 시즌이라 설명할 수 있다.

투고타저 시즌 속 본인만의 강점을 앞세워 공격 측면에서 높은 생산성을 기록 중인 타자가 있다. 불과 .242의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141.2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을 기록 중이다.

NC 권희동.

NC 다이노스의 권희동이 그 주인공이다.

권희동은 이번 시즌 .412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45명의 타자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놀라운 점은 그의 타율이 .242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그는 순출루율(출루율-타율) 부문에서 .170을 기록하며 2위 SSG 랜더스 박성한(.125)을 누르고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77타석을 소화하며 53개의 볼넷과 9개의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51개의 삼진을 당했다. 타석당 볼넷 비율은 18.9%로 1위, BB/SO(볼넷/삼진)는 1.04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위 '눈야구'를 앞세워 팀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의 통산 순출루율이 .103 수준으로, 이번 시즌 기록에 비해 7푼가량 낮다는 점이다. 변화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세부 지표를 분석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권희동의 배트 적극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데뷔 시즌이던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40% 이상의 스윙률을 기록하는 타자였다. 

하지만 그는 2020년(37.8%)을 기점으로 스윙률을 줄이기 시작했고, 지난 2024시즌 35.5%까지 줄인 스윙률을 이번 시즌에는 33.7%까지 감소시키며 이번 시즌 이 부문 1위에 자리해 있다. 리그 평균 기록은 49.6%에 달하며, 현재 권희동은 리그에서 가장 '소극적으로' 배트를 내는 타자 중 한 명이다.

동시에 권희동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들어오는 공 중 17.5%에만 배트를 내어 이 부문 역시 1위에 위치해 있다. 2위 김현수(19.1%)와 2%p 가까이 차이를 벌리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구안을 가진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리그에서 가장 '인내심'이 좋은 타자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내심 덕에 권희동은 4.51개의 타석 당 투구 수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그는 타석에서 최대한 많은 공을 골라내며 많은 출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242의 타율(39위/45명)에도 불구하고 141.2의 wRC+(10위)을 기록하며 훌륭한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규정타석 밖으로 눈을 돌렸을 때 순출루율 .170을 넘기며 '눈야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두 타자가 있다.

이번 시즌 규정 타석의 30% 이상을 들어선 타자 중 NC 최정원과 롯데 김동혁만이 그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최정원과 김동혁의 타율은 각각 .259와 .254로 2할 5푼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출루율은 .456과 .42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순출루율은 .197과 .170에 달한다. 

이들의 wRC+는 각각 145.8, 139.3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정원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열린 SSG와의 3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4타석 동안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예리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윤동희의 부상 이탈 이후 줄곧 주전 외야수로 출전 중인 김동혁 역시 높은 출루율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광주에서는 KIA 상대로 1안타 1출루를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틀었다. 

투고타저의 흐름 속에서 '눈야구'라는 본인만의 무기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세 선수가 남은 시즌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NC는 8일 창원에서 삼성을 상대, 롯데는 부산에서 두산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NC다이노스,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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