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9일 2군 등판…부상 복귀 ‘최종 점검’
-마운드 운용 변화의 중심축 될까…KIA 선발진 완성도 끌어올릴 복귀 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1군 복귀를 향한 사실상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오는 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2군 경기는 지난달부터 이어온 재활 투구의 연장선이자, 후반기 복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중요한 무대다. 이번 등판을 무리없이 소화한다면, 그는 후반기 마운드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마지막 조각이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6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이의리가 9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당일 75구 정도를 던지고, 이후 불펜 피칭으로 15구 정도 추가로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 문제없이 마쳤다는 보고가 오면 후반기부터 1군에 합류시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은 후반기 첫 상대인 NC와의 4연전(17-20일·광주) 중 한 경기가 유력하다.
이 감독은 “등판 후 6-7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로테이션 순번만 조율하면 된다”며 “9일 등판 후 컨디션을 체크하고 나서 복귀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등판은 지난달 22일 두산과의 복귀전, 27일 SSG전 이후 세 번째 실전이다.
당시 두산전에서 이의리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찍혔고, 39구 동안 안정적인 제구도 돋보였다.
이어 SSG를 상대로는 3.1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투구수를 59개로 늘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 차례 실전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위를 회복해온 만큼, 이번 9일 NC전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1군 콜업은 시간문제다.
이의리의 가세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KIA는 현재 외국인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를 중심으로, 김도현-양현종(좌완)-윤영철(좌완)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이의리가 오면 좌완 트리오 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상대 타선에 따른 선발 매치업 전략에도 폭이 넓어진다.
또한, 5인 선발 체제에 여유를 주는 5+1 운용도 가능해지고, 여유 자원을 불펜으로 돌려 마운드 전체의 유동성과 안정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KIA는 전반기에 필승조의 소모가 적지 않았던 만큼, 이의리의 복귀는 불펜 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대장정을 앞두고 핵심 전력 한 명이 복귀한다는 점에서 팀 전체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 역시 “후반기 초반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가용 자원의 폭을 최대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약 1년여 간 재활에 매진했고, 올 시즌 전반기 복귀가 기대됐지만 5월 검진에서 염증 소견이 발견되며 복귀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그러나 이제는 1군 복귀를 눈앞에 둘 만큼 몸 상태를 회복했다.
예년의 투구를 되찾는다면, 마운드 강화를 넘어 KIA의 후반기 순위 경쟁의 한 축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2021년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통산 80경기에서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2022-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다가오는 후반기는 이의리에게 있어 ‘완전한 복귀’를 넘어, 본인의 존재감을 다시 증명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다.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올 ‘젊은 에이스’를 향한 팬들의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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