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철수와 금순이네 피난 일기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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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개봉해 1400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국제시장'의 첫 장면은 6·25 전쟁 도중의 흥남 철수작전을 재연한 것이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에∼'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의 배경이 바로 흥남 철수작전이다.
이 가운데 흥남 철수작전 이후 한국에 정착한 북한 피난민들의 삶을 다룬 '금순이네 피난 일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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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개봉해 1400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국제시장’의 첫 장면은 6·25 전쟁 도중의 흥남 철수작전을 재연한 것이다. 1950년 9월 인천 상륙작전 성공 후 한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파죽지세로 북진했다. 북한 영토 거의 대부분을 점령해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았던 그해 11월 북한을 돕기 위한 중공군 개입이 본격화했다. 함경도 일대에서 대규모 중공군의 벽에 막힌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12월 15∼24일 열흘간 흥남 항구를 통해 바닷길로 철수했다. 군인들과 더불어 10만여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도 남한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당시 배에 오르지 못해 북한에 남은 이들은 남한으로 간 가족과 헤어져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노래 속 금순의 오빠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일하는 상인이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라는 가사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일과 중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느라 정신이 없다가도 저녁만 되면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고달픈 신세다. 영도 다리 부근에 앉아 난간 위로 떠오른 초승달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하소연한다. 영화 ‘국제시장’과 가요 ‘굳세어라 금순아’가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라 하겠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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