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판 박종철 고문치사…반정부시위 들불 속 최소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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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7일(현지시간) 전국에 걸쳐 열린 반정부시위와 그 진압 과정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567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케냐 국립경찰청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케냐 정부는 이 법안이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자 작년 6월 이를 철회했으나, 최근 교사 앨버트 오지왕(31)이 정부 비판 게시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된 상태에서 숨진 것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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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케냐에서 7일(현지시간) 전국에 걸쳐 열린 반정부시위와 그 진압 과정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567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케냐 국립경찰청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경찰은 민간인 부상자가 11명이라고 7일 밤 발표했으나, 케냐국가인권위원회(KNHCR)는 29명이 부상했다고 밝혀 집계치에 차이가 있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케냐 청년층 사이에서 정부의 부패, 경찰의 가혹행위,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면서 열렸다.
7월 7일은 케냐에서 '사바 사바'(스와힐리어로 '7·7')로 불리며, 1990년 나이로비 시민들이 자유로운 선거를 요구하며 궐기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날이기도 하다.
케냐에서는 생활비가 오르는 가운데 증세 법안이 작년에 제출된 이래 반정부 시위와 진압으로 수십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케냐 정부는 이 법안이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자 작년 6월 이를 철회했으나, 최근 교사 앨버트 오지왕(31)이 정부 비판 게시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된 상태에서 숨진 것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오지왕은 "허위 출판물 발행"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됐다가 이틀 후 숨졌다.
경찰은 그가 "머리를 스스로 벽에 들이받아서 죽었다"고 발표했으나, 부검을 담당한 의사 중 한 사람이 고인의 머리 부분 상처는 스스로 낸 것이 아니라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인은 매우 명확하다"고 경찰의 사인 날조를 폭로했다.
또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노점상 상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도 반정부 시위를 격화시켜, 지난달에만 16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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