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美 관세유예에도 불확실성 여전…건설업 부진에 “경기 낮은 수준”

원승일 2025. 7.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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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8월로 유예됐지만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미국의 상호관세 8월 1일까지 유예 발표에도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의 관세 유예에도 통상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 힘들고,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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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7월호’, 건설업 부진에 전산업생산 0.8% 감소
대미 수출, 자동차 ?16.1% 큰 폭 감소
KDI “미국 관세유예에도 통상 불확실성 커…관세 낮추는데 주력해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8월로 유예됐지만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건설업 부진 등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협상을 통해 최대한 관세 인하에 힘쓰고 기업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부진과 함께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이 지속적인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생산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있다는 게 KDI 분석이다.

실제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며 0.8%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생산은 이달 -20.8%로 전월(-21.1%)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도 5.1%에서 0.2%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반도체(18.1%)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 자동차(-3.2%), 금속가공(-4.9%), 의약품(-10.7%)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도 0.9%에서 1.0%로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 도소매업(-1.6%), 사업시설관리(-3.0%) 등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도 102.4%에서 104.4%로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은 73.8%에서 71.7%로 하락했다.

수출도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이번 KDI 경제동향은 6월 경제 지표가 반영돼 미국의 관세 유예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기존 7월 8일에서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KDI는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대 미국 수출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 수출은 4.3%로 전월(-1.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선박(67.4%)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품목(8.6%)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미국의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는 -16.1%로 크게 감소하며 대미국 수출이 1.9%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미국의 상호관세 8월 1일까지 유예 발표에도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의 관세 유예에도 통상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 힘들고,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시급한데, 미국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최대한 관세를 낮추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미 높은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부문 관세를 낮춰야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원승일 기자 won@dt.co.kr

통상 불확실성으로 수출 부정적,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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