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게 해줄까"... 울산 아파트 동대표 갑질 의혹에 '관리실 전원 사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일부 동대표로부터 1년에 가까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해 논란이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측이 "관리사무소 직원들로부터 갑질에 대한 어떤 언질이나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갑질 의혹'에 대해선 행정기관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동대표 갑질 1년 가까이 이어져"
입대의 "갑질 관련 어떠한 사전 언급 없었어"

최근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일부 동대표로부터 1년에 가까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해 논란이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측이 "관리사무소 직원들로부터 갑질에 대한 어떤 언질이나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갑질 의혹'에 대해선 행정기관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직'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게시됐다. 관리사무실 직원들은 안내문을 통해 "일부 동대표들의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관리실 직원 전원이 사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입주민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 발로 차며 면박"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총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이 중 6명이 지난달 30일, 나머지 3명이 이달 3일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근무 후 전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인격 모독과 폭언이 1년 가까이 이어져 더는 참기 힘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직원 A씨는 "민원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동대표가 '밤에 잠을 재우지 말아볼까'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직원 B씨는 "공용 쓰레기통 정비가 늦었다는 이유로 (동대표가) 다른 입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발로 쓰레기통을 차며 면박을 줬다"고 털어놨다. 일부 직원은 장기간 이어진 스트레스로 심장 두근거림과 이명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대의 "구체적 갑질 사례 언급 없이 갑자기 사직"
아파트 관련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입대의 측에서도 곧바로 입장문을 내걸고 대응에 나섰다. 입대의 회장 C씨는 '관리실 직원 사직서 제출 경과'라는 게시문을 통해 "아파트 관리소장 및 직원들은 누가 언제 어떤 갑질 행위를 했는지 제시하지 않고 사직했다"라며 "입대의 회장 및 동대표는 사전에 (갑질 행위와 관련해) 고지 받지 못했다"고 직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C씨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구체적인 갑질 사례를 얘기해주면 조치할 텐데 일절 언급을 안 했다"며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르면 근로자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수 있게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입대의는 전날 관리사무소 전직원과 간담회를 열어 '갑질 의혹' 관련 건을 행정기관 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북구청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국민신문고로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해당 아파트에 대한 실태조사 검토에 나섰다.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르면 지자체 조사에서 관리사무소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간섭, 지시 명령 등이 확인돼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초·중등 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 이진숙 후보자, 두 딸도 미국서 조기 유학 | 한국일보
- "아빠 저를 때리지 마세요" 8년의 학대···아이는 직접 112에 신고해야 했다 | 한국일보
-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없다"는 국힘 박수영… 누리꾼들 "너가 뭔데?" | 한국일보
- 이시영, 이혼 4개월만에 임신 발표 "전남편과의 냉동 배아 포기할 수 없었다" | 한국일보
- 두 살 딸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 베란다에 6개월 유기한 20대 징역 13년 | 한국일보
- 대미 관세, 7월 말까지 추가 협상… 트럼프 "한국에 8월부터 25% 상호관세" | 한국일보
- 尹 "철문 너무 쉽게 열려" 질책… "총 보여줘" 위력 경호 지시도 | 한국일보
- 양재웅과 결혼 연기한 하니 "인생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 몰랐다"... 심경 고백 | 한국일보
-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 한국일보
- 13층 상가 옥상서 투신 10대 여성이 행인 덮쳐…지나던 10대 여성 사망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