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시작한 ‘글로벌  미래전략산업 허브 제주’ 꿈 꼭 이룰 것”

김봉현 이사‧논설주간 2025. 7. 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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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Jeju’, 리더에게 묻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7월 9~12일 제주서 개막
50개국 1만명 참여…미래 융복합 모빌리티 기술 총집결 
20대에 제주愛 빠진 강원도 청년 43년째 제주와 진화 중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 신화월드에서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가 막을 올린다. 세계 50개국, 500여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선박, 스마트농업, 로보틱스 등 미래형 융복합 모빌리티 기술이 총집결한다. 

그 출발점은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엑스포였다. 이후 12년 동안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기치로 끊임없이 확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판을 더욱 키웠다. 그 중심에 12년을 오롯이 외길을 걷고 있는 김대환 조직위원장이 있다. 

김 위원장은 누구보다 바쁜 365일을 보낸다. 제주와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을 오가며 어떻게 하면 이 행사를 손색없는 글로벌 대표 엑스포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자나 깨나 그의 화두다. 영어도 짧은 그의 최대 무기는 지구력과 친화력이다. 그를 한 번이라 만난 사람들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패밀리(family)' 소리를 반드시 듣게 된다. 패밀리가 되면 언어가 달라도 소통은 문제 없다는걸 그가 보여준다. 

그동안 사드 사태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뜻하지 않은 변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의 전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 엑스포의 역사와 비전, 그리고 제주가 품은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이자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회장인 김대환 위원장에게 지난 5일 직접 들어본다. 대담은 김봉현 제주의소리 논설주간‧이사가 진행했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Q. 김봉현 논설주간 = 2014년 첫 회부터 지금까지 매년 엑스포를 이끌어오셨습니다. 첫 엑스포 개최 당시 제주도스마트그리드협회장을 맡고 계셨을 때로 기억합니다. '전기차 엑스포'를 제주에서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A. 김대환 조직위원장 = 올해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국가 제주 실증 16년입니다. 제주 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 그 실천을 위한 에너지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지난 2014년에 창설했습니다. 
섬에서도 잘살아 보자는 희망 운동이었죠. 섬이라서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섬의 고유성이 세계적인 경쟁력일 될 수 있어, 세계 유일무이한 순수 전기차 엑스포로 시작했습니다. 매년 꽃피는 봄에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에서 일명,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지구촌 50여 개국이 참가하고 연인원 1만여 명이 직접 대면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전기차 엑스포 첫 출발 당시에도 '바람으로 가는 전기차'를 슬로건으로 당시 제주도정에서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비전'을 선포하고, 역사적으로 200년 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 역사를 제주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Q. 김 논설주간 = 2024년부터 명칭을 'e-모빌리티 엑스포'로 확대 변경했습니다. 전기차에서 e-모빌리티로 더 확장된 것인데, 이 변화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그리고 현재 엑스포의 정체성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습니까? 

A. 김 위원장 = 처음 전기차 엑스포를 제주에서 개최할 때의 목적은 스마트그리드 국가 제주실증 사업을 확산하고 고도화시키는 것을 통해 제주기업도 더 성장하고 도민도 더 잘살아 보자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친환경 섬, 친환경 에너지섬을 통해서 말이죠.  
이젠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UAM‧로봇‧농기계 전동화까지  엑스포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제주'에서  '탄소중립 2035 제주'로 진화하며,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 대한민국을 리딩하는 엑스포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제11회 엑스포를 기점으로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E-Mobility 엑스포로 명칭을 변경하고, 친환경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을 총망라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3회 국제 친환경선박엑스포, 그리고 제4회 국제대학생 자율주행전기차 경진대회, 제2회 전국 AI 드론 경진대회 등 아무리 가난해도 과거 개발시대처럼 매연을 먹어야 살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매연을 먹지 않고 잘 살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친환경이 대세인거죠. 
서울모터쇼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이제는 모빌리티(Mobility) 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오히려 제주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촌 미래전략산업시장을 녹색섬 제주도가 충분히 리드할 수 있습니다. 

Q. 김 논설주간 = 제12회를 맞은 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오늘 현재, 국내외 산업계와 정책, 기술, 그리고 시장에서 어떤 실질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특히 전기자동차 시범도시였던 제주가 더디긴 합니다만,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기차엑스포로 시작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선봉에서 진두지휘해온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김 위원장 = 지금도 비싸고, 불편한 전기자동차를 제주도민분들은 선도적으로 구매하고 친환경사랑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실제 선도사례로 13년전 '제주 개인택시 전기차 동우회', 일명 '전택회' 소속 6분의 택시 기사님들이 주행거리 130km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사서 운행을 하셨습니다.  
이 기사님들이 전기차 홍보대사를 자처해주신 덕에 제주 전기차 보급 13년만에 점유율 10% 달성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분들이 선구자입니다. 당시로서도 고비용은 물론 불편까지 감수하며 영업용 개인택시를 전기차로 바꾼 이분들이 전기차 점유율 10% 달성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제12회 엑스포 기간 중에도 50여 분의 전택회 기사님들이 제주공항과 제주신화월드 구간을 전기택시로 셔틀 서비스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Q. 김 논설주간 = 올해 엑스포는 세계 50개국, 500여 기업이 참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엑스포가 세계 각국과 기업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올해 엑스포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A. 김 위원장 = 제주는 섬입니다. 섬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면서 매년 꽃피는 봄에 세계적인 이모빌리티(e-mobility)의 다보스포럼으로  에너지대전환, 그리고 디지털대전환, RE100, EV100  
비즈니스를 리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가고 있고요.  올해 엑스포 개최 장소를 그동안 주로 해왔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아니라 제주신화월드로 옮겨서 개최하는 것도 작은 변화의 한 단계입니다. 올해 12회 엑스포가 이모빌리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자리매김 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대회를 잘 치르겠습니다. 
또한, 사드 사태 이후 한국과 중국 사이에 중단됐던 이모빌리티 관련 교류가 8년 만에 복원되는 원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50여개국 1만여명이 직접 대면하는  B2B 엑스포,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선도하겠습니다. 

Q. 김 논설주간 = e-모빌리티 엑스포의 기반이 '제주'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산업전시회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에서 12년간 엑스포를 이어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제주라는 섬이 가진 잠재력과 한계를 어떻게 바라보시며, 엑스포가 제주의 미래산업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A. 김 위원장 = 섬은 고립된 곳이고, 섬은 사면이 바다여서 폐쇄적이어서 교류의 한계로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중앙정부를 원망하고 지방정부를 원망하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달라집니다. 역설적으로 섬의 고유성이 세계적일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분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가 자연과학분야에서 3관왕 타이틀을 부여한 제주처럼 친환경 섬을 만들고 있다면 섬의 정체성과 고유성은 분명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산업으로 육성해 제주의 꿈나무들에게도 더 큰 희망을 주자는 함의로 스마트그리드 국가 제주실증을 시작했고 1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국각 제주실증사업을 계기로 엑스포를 12년째 개최하고 있습니다. 역설이지만 제주가 친환경을 지향하는 섬이기에 전기차엑스포, 이모빌리티 엑스포가 이렇게 주목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봄에는 제주에서, 여름과 가을엔 캐나다나 싱가포르에서, 겨울엔 필리핀이나 두바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엑스포를 개최하는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국가에서 개최 요청이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  기간 중에도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필리핀에서도 엑스포 개최 제안을 의제로 방문합니다.   
앞서도 강조했지만 섬이어서 한계라기 보단, 녹색섬 제주에서 마이스 산업을 수출하는겁니다. 
매년 50여 개국 1만여 명이 직접 대면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제주의 미래산업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Q. 김 논설주간 = 김 위원장께선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를 꾸준히 강조해오셨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가치가 엑스포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주신다면요. 

A. 김 위원장 = 제주는 제주 다워야 세계적일 수 있습니다. 제철소가 잘된다고 포항 제철을 제주에서 가동하고, 조선소가 대세라고 삼성중공업을 제주에서 가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주는 제주답게, 포항은 포항다워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겁니다. 
해서 역대 김태환 지사,우근민 지사,원희룡 지사, 그리고 현재 오영훈 지사까지 지속가능한 미래전략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예로 13년전 2012년 5월 2일 'Carbon Free Island 제주 2030'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해 5월 2일 '탄소중립 2035 제주' 비전을 고도화하며 에너지대전환과 디지털대전환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미래전략산업의 세계적인 테스트베드이고, 인증 사이트입니다. 결국은 글로벌  R&D 센터로 리딩할 겁니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Q. 김 논설주간 = 김 위원장께선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회장도 맡고 계십니다. 한국과 제주의 전기차·e-모빌리티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갖는 위치와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A. 김 위원장 = 세계전기차 협의회 GEAN(Global EV Association Network)는 본부가 제주입니다.  현재는 GEAN에 28개국이 참가하고 있고, 올해 엑스포를 계기로 30개국을 돌파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제10차 GEAN 총회가 열립니다. 10년 전 창립 당시 본부는 제주에, 그리고 총회는  매년 엑스포 기간 중에 개최하는 것으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매년 제주에서 세계 전기차 리더들이 직접 만나서 스킨십하고 소통하는 것이 제가 평소 강조하는 '패밀리(Family)'입니다. 출범 당시 아예 제주에서 매년 엑스포 기간에 총회를 여는 것을 원칙으로 명문화했습니다.   
이미 17년 전 제주를 중심으로  미국 하와이‧롱아일랜드, 일본 오키나와, 호주 태즈매이니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하이난, 덴마크 본홀름 등과 더불어 '카본프리 아일랜드 패밀리'를 네트워킹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제주는 이제 전기차·e-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전략산업을 리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전략산업의 국제 허브도시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키워나가는 것이 엑스포를 개최하는 궁극적인 과제입니다. 

Q. 김 논설주간 = 많은 분이 김 위원장 고향이 제주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강원도가 고향이시죠?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사진지가 벌써 40년이 넘으셨고, 부친 묘도  제주도로 옮겨 모셨다면서요. 강원도 청년이 어떻게 하다가 제주 사랑에 빠진거죠?   

A. 김 위원장 = 43년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찍 결혼 후, 군 입대로 제주휴양소라는 군 휴양소 창립시에 제주도에서 근무하게 됐죠. 그게 시작입니다.  이후 아내와 제주도 서귀포에서만 43년을 살고있습니다. 서울 못지않게 글로벌 시장을 접할 기회가 많은 곳이 제주입니다. 제주는 연간 대략 1500만명이라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입니다. 제주의 장점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제주라는 섬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며 고립됐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섬, 한라산, 감귤, 허니문, 관광이란 키워드만 떠올렸던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방적이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변모하고 있고, 전기차특구, UAM 특구, 신재생에너지 특구, 분산에너지 특구, 그린수소특구, 자율주행 특구, 우주항공특구 등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하는 제주의 수많은 키워드가 생겼습니다. 제주가 날로 진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감동과 희망을 느낍니다. 

Q. 김 논설주간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엑스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 위원장께서 꿈꾸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의 미래와 그 안에서 제주가 차지할 비전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김 위원장 = 제주는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섬이 갖는 제주의 고유성으로 세계를 리딩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조기 대선 등과 맞물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개최 시기가 여름으로 연기되었습니다만, 매년 꽃피는 봄 제주에서 50여 개국 이상, 1만여명 이상의 오피니언들이 제주라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에서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름, 겨울에 세계로 수출하는 엑스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제주도가 글로벌  미래전략산업의 허브로 더 힘차게 진화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이 함께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