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조이현, 추영우의 사랑스러운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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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여자 주인공 성아(조이현)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살린다"다.
그래서 견우 눈에는 자꾸만 자신에게 치근대는 성아가 "이상한 애"로 보인다.
하지만 '견우와 선녀'에서 가드를 자처하는 사람은 '포켓걸'인 성아다.
낮엔 존재감 없는 학생, 밤엔 존재감 가득한 무당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성아,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조이현의 이중성은 '견우와 선녀'를 끌고 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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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tvN 토일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여자 주인공 성아(조이현)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살린다"다. 그가 살리고자 하는 사람은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체격 좋고 건장한 남자 견우(추영우)다. 둘이 한 화면에 잡히면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누가 봐도 성아 쪽이다. 그래서 견우 눈에는 자꾸만 자신에게 치근대는 성아가 "이상한 애"로 보인다.
하지만 "이상한 애" 성아는 알고 보면 "특별한 애"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남들이 발휘하지 못하는 힘을 발휘한다. 161cm의 작디작은 체구의 성아가 186cm의 근육질 견우를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물리적 힘이 아닌 바로 신력 덕분이다. 때문에 성아가 드라마 내내 주구장창 외쳐대는 "살린다"라는 말은 공중에 떠 있지 않고 마음으로 안착한다.
이른바 '문짝남'과 '포켓걸'이 주인공인 '견우와 선녀'는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주체가 틀 밖을 벗어난다. 이 구도라면 당연히 보호받는 쪽은 '포켓걸'이고, 보호해 주는 역할은 '문짝남'이다. 하지만 '견우와 선녀'에서 가드를 자처하는 사람은 '포켓걸'인 성아다. 강아지 같은 촉촉한 눈망울을 하고선 견우의 뒤에서 연신 악귀를 쫓아내고 있는 성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를 알아채기는커녕 무당인 성아의 존재에 치를 떠는 견우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5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견우가 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성아를 사랑해 주길 바라게 되는, 둘이 오직 사랑 길만 걷도록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처럼 둘의 러브라인에 절대적 지지를 불러일으킨 건 바로 성아를 연기한 조이현의 존재다.
20대 중반에도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동안 얼굴, 순한 강아지 같은 눈망울, 개죽이 같은 눈웃음, 뽀얗고 말간 인상. '뽀블리'로 불리던 박보영의 모습이 오묘하게 겹치기도 한다. 성아는 극 중에서 귀신의 머리채를 잡고 기합을 주며 마음만 먹는다면 아예 그 존재를 소멸시킬 수도 있다. 낮엔 존재감 없는 학생, 밤엔 존재감 가득한 무당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성아,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조이현의 이중성은 '견우와 선녀'를 끌고 가는 힘이다. 겉모습만 보면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당찬 추진력과 정서의 무게가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는다.

오지랖 넓고 잘 웃는 여자, 보호받기보다 보호하기를 택한 여자. 성아는 조이현이 지금까지 연기해 온 캐릭터 중 가장 강인하면서도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를 주목할 만한 신인 배우로 떠오르게 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윤복은 똑부러지고 야무진 귀여운 병아리 같은 존재였고,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려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남라는 자신의 불분명한 존재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끝내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쓰는 섬세하고 다정한 인물이었다.
윤복의 야무지고 귀여운 모습에 남라의 이타적인 본성과 위기 앞에서 발휘하는 괴력(이번 작품에선 신력으로 변주한 힘)이 바로 '견우와 선녀' 성아 안에 녹아 있다. 조이현은 이 요소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본연의 것처럼 형상화해 성아라는 캐릭터에 미더움을 불어넣는다.
성아는 조이현이 연기해 온 다분히 만화적인 캐릭터 중에서도 유독 과잉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동시에 아득한 괴로움을 껴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친부모에게조차 외면당한 상처를 지닌 채, 그 트라우마를 세상을 향한 사랑으로 바꿔내는 이질적인 주체. 성아는 고통을 몰라서 밝은 것이 아니라 고통을 껴안고도 여전히 누군가를 살리겠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성아도 조이현도 '이상한 애'가 아닌 이윽고 '특별한 애'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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