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소주 가격 열 달 만에 상승…맥주도 7개월 만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7.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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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10개월 만에 올랐다.

외식 맥주도 0.5% 오르며 지난해 12월(-0.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식 소주 가격은 2005년 8월(0.1%)부터 지난해 8월(0.6%)까지 19년 1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소매점 맥주 가격은 지난달 상승률이 3.1%로 지난해 10월(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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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미끼’ 할인 행사 끝난 효과”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9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주류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술집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10개월 만에 올랐다. 맥주 가격도 지난해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1% 올라 지난해 9월(-0.6%) 이후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외식 맥주도 0.5% 오르며 지난해 12월(-0.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식 소주 가격은 2005년 8월(0.1%)부터 지난해 8월(0.6%)까지 19년 1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외식 맥주는 1999년 12월(1.3%)부터 지난해 11월(0.9%)까지 무려 25년간 쉬지 않고 올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식 소주·맥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자영업자들이 손님을 잡으려고 술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하는 '미끼 전략'을 사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끼 전략이 끝나면서 술 물가가 반등한 것이다.

외식 술값 할인 종료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00 이하로 급락한 뒤 4월(93.8)과 5월(101.8), 6월(108.7) 석 달 연속 개선됐다.

일부 한계 자영업자들이 술값 할인 행사를 하고도 버티지 못해 결국 폐업하면서 가격 원복 효과가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호프주점은 2만1891개로 1년 전보다 1982개(-8.3%) 줄었다. 5월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6만7000명 감소한 이유가 주점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 축소때문이라고 통계청이 분석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술값 할인과 원복은 대도시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소주 가격이 지난해 6월(-0.8%)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2월에는 -8.8%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하락폭을 좁혀서 지난달에는 -3.1%를 나타냈다. 부산에선 이미 작년 3월(-3.1%)부터 내려가서 약 1년간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지난 3월(2.8%)부터 반등했다.

한편, 소매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 역시 16개월 동안 하락하다가 지난 5월에 0.2%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 맥주 가격은 지난달 상승률이 3.1%로 지난해 10월(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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