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4조 자사주' 매입은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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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인공지능)칩 수출 제한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취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4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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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인공지능)칩 수출 제한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취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 감소한 4조6000억원(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33.8% 줄었다.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으로 증권사 전망치(약 6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4조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0.1% 감소)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와 크게 차이가 난 주요 요인은 반도체 사업에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주요 하락 요인을 설명하고자 한다"며 "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재고 충당과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對中)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DS 부문은 2분기에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 등을 반영했다. 기존 생산한 메모리의 가치 하락이 예상되자 미리 비용(손실)으로 인식했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먼저 반영한 셈이다. 낸드 부분은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에서는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정부의 첨단 AI 칩 대중 제재로 판매가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다. 대중 제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출에도 영향을 줬다.

부문별 영업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2분기가 여러 악영향이 겹친 만큼 '저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첨단 메모리 공정의 수율이 올라오고, 주요 업체의 HBM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이라며 "(비메모리 사업은)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하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도 가전 사업부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와 하만 부문은 총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추산된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4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8일까지 보통주 3조5100억원, 우선주 4019억원 등 총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 중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을 목적으로 하고, 나머지 2조8119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고, 두 번에 걸쳐 총 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10조원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된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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