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가마솥더위에 얼음공장 주문 쇄도…작업자들 땀이 송골송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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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이 쉬는 날 없이 일하는데도 지금 물량으로 8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8일 오전 전남 담양 봉산면의 얼음 제조공장 봉산냉동에서는 아침부터 작업자들이 장화와 앞치마를 입은 채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사이 텅 빈 얼음 틀에는 순식간에 물과 소독제가 채워졌고 다시 냉동 공간으로 들어가는 등 일련의 과정이 숨 돌릴 틈 없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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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열기 비집고 들어와 실내 온도 20도 이상 치솟아

(담양=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모든 직원이 쉬는 날 없이 일하는데도 지금 물량으로 8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8일 오전 전남 담양 봉산면의 얼음 제조공장 봉산냉동에서는 아침부터 작업자들이 장화와 앞치마를 입은 채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음 제조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흰 냉기가 뿜어져 나왔고 작업자들은 고무장갑과 앞치마, 긴팔로 무장한 채 기계를 작동하기 시작했다.
얼음을 얼리는 차가운 공간이지만 폭염의 열기가 틈을 비집고 들어오면서 실내 온도는 20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작업을 시작하자 냉기 속에서도 작업자들의 목과 이마에는 금방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제조 틀에서 꽝꽝 언 150㎏ 얼음 8개가 우당탕 일렬로 쏟아졌고 조금이라도 녹을세라 작업자들은 분주히 얼음을 옮겼다.
한 작업자가 크고 두꺼운 얼음을 대형 톱으로 하나씩 자르면서 굉음이 일었고, 순식간에 쪼개진 얼음은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사이 텅 빈 얼음 틀에는 순식간에 물과 소독제가 채워졌고 다시 냉동 공간으로 들어가는 등 일련의 과정이 숨 돌릴 틈 없이 반복됐다.

공장 바깥에서는 지게차와 작업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트럭에 얼음을 차곡차곡 싣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얼음은 광주와 전북 장수, 남원 등 전라권 지역까지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종일 공장을 풀가동해 하루 50t의 얼음을 생산하는데도 주문 물량을 맞추기 쉽지 않다.
냉동 창고는 채우기만 하면 금세 동나기 일쑤라 일부는 텅텅 비어있기도 했다.
전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쉬는 날 없이 매일 근무하고 있는데도 간신히 수요를 맞춰가고 있다.
직원 강기원 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얼음이 잘 팔린다고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여름이 빨리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인 봉산냉동 대표는 "보통은 7월 중순부터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고 장마도 빨리 끝나버려서 지난달부터 주문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며 "이런 속도면 8월 성수기까지 얼음을 만들어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에는 이날까지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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