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당뇨도, 80대 노인도 OK” 초고령 시대 유병자보험 14조 시장으로 [머니뭐니]
고령자·만성질환자 중심으로 수요 확대
‘사각지대’서 주류로…실손 시장 웃돌 듯
보험사들, 맞춤 전략으로 선점 경쟁 ‘치열’
단, 비싼 보험료·낮은 한도…“약관 꼼곰히”
![유병자(간편심사)보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해 실손보험 시장 규모와도 맞먹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ned/20250708103047337rhdp.jpg)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40대 만성질환자부터 80대 고령자까지 가입 문턱을 낮춘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이 14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5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하며, 지난해 16조원 규모의 실손보험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확대됐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역성장 압박에 놓였던 보험산업에서, 유병자보험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 10개사의 유병자보험 수입보험료는 총 13조7000억원으로, 5년 전(3조3000억원)과 비교해 4.1배 뛰었다. 최근 5개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단순 평균)은 42.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생보·손보업계의 전체 수입보험료가 각각 0.9%, 1.9%씩 성장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유병자보험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는 이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기존 보험보다 심사 기준을 완화한 특화 건강보험 상품이다. 주로 ‘3·10·5’ 등의 숫자를 붙여 ▷3개월 내 입원·수술 여부 ▷10년 내 암 진단 여부 ▷5년 내 중증질환 이력 등을 확인한다.
이처럼 가입 문턱을 낮춘 유병자보험은 10개사 수입보험료만으로 전체 보험산업(241조원)의 5.7%를 차지했다. 이는 단일 상품군으로 손꼽히는 시장 규모이며,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16조3000억원) 시장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올해 1분기에만 10개 보험사 합산 수입보험료가 4조2000억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엔 실손보험 시장보다 더욱 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민간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웠고, 유병자보험은 기존 보험으로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예외적인 상품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안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고령자·유병자 등 보험 취약계층의 보장 확대를 주요 의제로 다뤘으며, 고령자 전용 상품 출시나 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 상품 채널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런 사회 변화에 대응해 고지 항목을 세분화하거나 보험료 할인, 무사고 계약 전환 등 저마다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병자보험 시장이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도,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전날 유병자보험인 ‘간편보험 3655고고 새로고침 100세’에 당뇨병력 고지 항목을 추가해, 당뇨병이 없는 가입자의 보험료를 낮췄다. 특히 보험 상품 개정은 통상 1년에 한두 번 진행되는 정도지만,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래 8개월 동안 9차례 개정됐다.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달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보험인 ‘M-케어 건강보험(3·10·5 간편고지) 무배당’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빠르게 커지는 시장일수록 소비자들은 가입 전 약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병자보험은 일반 건강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20~50%가량 높고, 입원·수술비 보장 한도가 낮게 설계된 경우가 많다. 비갱신형 상품이라고 해도 특약이 자동 갱신되는 구조여서 장기 유지 시 전체 보험료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진단 이력을 빠뜨리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서나 처방전을 미리 확인하고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며 “같은 유병자보험이라도 고지 항목과 보장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2~3개 상품을 비교해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만 맞춤형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지·문원 상견례도 마쳤다…“결혼 반대 이미 예상”
- 안선영 ‘치매 母 두고 캐나다 이민설’ 해명…“거주지만 이전”
- 53세 윤정수 결혼한다…상대는 12세 연하 필라테스 강사
- 블랙핑크 무대 가린 대형 스크린…YG, “시야 제한 개선하려 설치했는데…” 사과
- 진태현 ‘갑상선암 수술’ 2주만에 조깅…“아내, 죽을 때까지 지킬 것”
- 이찬원 팬, 소아암 어린이 후원금 누적 6774만원
- 숨기고 싶은 은밀한 관계, ‘S라인’으로 드러난다
- “송하윤, 언론 플레이 그만하고 강제전학 설명해야”…학폭 유포자 추가 입장문 내용 보니
- 전지현, 1인기획사 설립…“배우의 삶과 표현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매니지먼트”
- 359만 유튜버 슈카월드 ‘Sea of Japan’ 지도 노출…“100% 잘못, 3000만원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