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진 ‘진짜 감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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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시선, 몸짓, 표정 너머에 나와 연결되는 어떤 감각들이 있다.
갤러리위 관계자는 "유아영 작가의 작품 속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시선, 몸짓, 표정 너머에는 자신과 연결되는 어떤 감각들이 있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여백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읽고, 여운에 깊이 빠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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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광고, SNS, 영화, 드라마 등 우리는 매일 같이 다양한 정보, 이미지와 마주하며 살아간다.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편집되고 가공된 이상적 장면들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내면에 파고든다. 그 속에서 본연의 진짜 감각은 점점 희미해진다.
용인 갤러리위 수지에서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유아영 초대전 : 갈색 형상 연작'은 진짜 감각을 회화로 되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2013년부터 거리의 인물, 온라인을 떠도는 이미지를 채집해 왔다. 배경을 제거하고 찰나의 움직임과 인물의 뉘앙스만 남겨 캔버스에 담는다.
구체적인 사연 없이 스치듯 나타나는 사람들은 작가의 감정과 닿아 있지 않다. 때문에 작가는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으로 인물을 그려낸다.
작업은 조형적 의도와 재료의 물성 사이에서 이어진다. 생동감은 거친 붓질과 물감의 흐름으로 포착하고, 감정과 여운은 절제된 색, 묽게 칠하거나 번지게 해 구현한다. 정지된 순간임에도 리듬감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2013년에서 2025년까지 이어진 이 작업은 회화라는 오래된 형식을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고민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사건이나 서사를 설명하기 보다는 익명의 인물을 통해 감각된 시간들을 기록한다. 이는 이미지와 현실 사이 불안정한 내면을 회화적으로 드러내는 시도이자 작가 스스로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남기는 방식이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시선, 몸짓, 표정 너머에 나와 연결되는 어떤 감각들이 있다.
관람객은 작품 위에 각자의 감정과 기억을 겹쳐보며 낯설지만 익숙한 내면의 것들을 사유할 수 있다.
갤러리위 관계자는 "유아영 작가의 작품 속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시선, 몸짓, 표정 너머에는 자신과 연결되는 어떤 감각들이 있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여백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읽고, 여운에 깊이 빠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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