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환자 살린 의료취약지 병원…“공적 대책 절실”
[KBS 청주] [앵커]
최근, 보은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급성 질환을 미리 발견해 더 큰 화를 막았습니다.
고령의 주민이 많은 농촌에선 더욱 세심하고 꼼꼼한 진료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열악한데요.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3만 명인 보은군에 하나 밖에 없는 응급의료기관입니다.
60대 윤종현 씨는 갑자기 허리가 아파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단순 요로결석으로 추정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배의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복부 대동맥류'를 발견했습니다.
계속 팽창해 파열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지만,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어 미리 발견하기 쉽지 않은 질환으로 꼽힙니다.
[이창주/보은한양병원 응급실 과장 : "(대동맥류는)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이 돼서 터지면 소리 소문 없이 사망을 하게 돼서…. (우리나라에서도) 응급의학회 기준으로 보고된 사례가 하나 정도밖에 없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대동맥이 5.5cm를 넘으면 즉시 수술을 권고하는데, 당시 윤 씨의 대동맥은 이미 6~7cm까지 팽창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곧장 윤 씨를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 급히 수술 받도록 했습니다.
[윤종현/보은군 보은읍 : "단순하게 그냥 허리만 아픈 줄 알았죠. 많이 놀랐죠. 우리 지역에 종합병원이 있다는 자체가 저희들한테는 행운이죠."]
지역 최일선에서 1차 응급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 병원은 필수 의료 분야의 7개 진료과와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에만 10억 원의 적자를 떠안는 등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형성/보은한양병원 본부장 : "만성 적자에도 응급실을 운영하고, 병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료 취약지 병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중앙 정부에서는 아시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의료의 최후 보루인 의료 취약지 병원에 대한 인력과 장비 지원 등 공적 대책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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