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왕자'는 옛말, 병약미 남주에 끌린다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몸이나 마음에 상처를 입고 가녀린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내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남주 캐릭터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첫 방송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진영)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남주 중 하나다. 이호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사람만을 짝사랑해온 인물이다. 그는 10대 시절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앓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몸 곳곳에 화상을 입고 한쪽 다리에 인공 뼈 이식 수술을 받은 건 물론 청력 소실까지 겪어 애써 찾은 사랑을 외면해야 하는 상황을 그리며 절절함을 남겼다.
짠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최치열(정경호)을 빼놓을 수 없다. 최치열은 1타 강사지만 섭식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유명해진 만큼 위태로운 자리에 위치한 그는 커리어를 위해 본인의 건강, 여유, 사랑을 뒷전으로 놓은 채 살아왔다. 수십, 수백에 달하는 루머와 송사에 시달리며 타인에 무심해졌던 그가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변화한다. 경계심과 예민함을 내려놓고 약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병약미 대표 남주로 등극했다.
KBS2 드라마 '혼례대첩' 심정우(로운) 역시 연약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랑받은 캐릭터다. 심정우는 조선 시대 공주의 남편감으로 낙점됐으나 혼례날 신부가 요절하면서 과부가 된 인물이다. 부마(공주의 남편)의 신분으로 재혼과 외부 활동까지 제한 돼 8년 간 칩거 생활을 해왔다. 심정우는 부마 신분을 벗어주겠다는 왕의 특명으로 혼인 작전에 뛰어들지만 인연인 커플을 보면 심장병이 도지는 등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새로 찾은 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목숨을 내놓으려는 모습까지 절절한 순애보 면모를 보였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도경석(차은우)은 가정환경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딛고 첫사랑을 시작하는 애잔한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본인을 두고 떠난 엄마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여자는 물론 연애에 회의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봐주고 늘 따뜻하게 대해준 한 사람의 진심에 변화한다. 이후 설렘과 질투 등 여성에게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겪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경석은 모태솔로의 서투른 감정 표현, 첫 사랑의 순간을 풋풋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다.

첫 연애의 실패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남자 주인공들도 있다.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최웅(최우식)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유연석)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최웅은 바쁜 부모님 덕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늘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공부, 경쟁, 교우관계까지 모두 관심 없던 그는 본인과 180도 다른 인물과 부딪히게 되면서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평온했던 그의 삶에 찾아온 넘치는 행복과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인생의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말도 없이 떠난 연인으로 인해 10년 간 공허함에 사로잡힌다. 우연한 기회로 첫사랑을 마주치게 된 그는 또다시 마음을 열고 붙잡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칠봉이는 애절한 짝사랑의 정석을 보여준다. 대학 야구부 투수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단 한 사람, 하숙집 주인 딸 나정(고아라)에게만 보여주는 일편단심 면모로 설렘을 자아낸 인물이다. 어깨 부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정의 앞에서는 히어로처럼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며 첫사랑의 열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자신보다 강력한 상대로 인해 좌절된다. 칠봉이는 고백을 거절당하고 상처를 받았음에도 짝사랑의 연애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서브남 앓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현실 속 갖은 어려움으로 상처를 지녔으나 첫사랑의 풋풋함부터 농익은 애정까지 그려 감동을 준 캐릭터가 있다. 바로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박보검, 박해준)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 해왔던 애순(아이유)을 위해 희생도 가감 없이 하는 순애보다. 사랑을 위해 선수 생활의 기회까지 포기하고 단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산다. 부족한 환경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과 아내의 꿈을 이뤄주지 못했다며 늘 자책하는 관식은 애잔함을 자아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행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돼 마지막까지 아련함을 더한다. 관식의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2025년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혼례대첩,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SBS '그해 우리는', tvN '응답하라 1994', 넷플릭스]
미지의 서울 |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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