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의 6선발 선언, 151km 군필 우완 있어 가능했다…문제는 구속 유지력→꾸준히 '빠른 공' 뿌릴 수 있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 배제성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번 등판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앞선 등판과 달리 구속 유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배제성은 지난 6월 17일 상무에서 전역,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구속 상승이 눈에 띄었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1km/h가 나왔다. 꾸준히 140km/h 중반대 공을 뿌렸다. 평균 구속은 145.7km/h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입대 직전 시즌인 2023년 평균 구속은 141.6km/h다. 평균 4.1km/h가 상승한 것.
호투가 계속됐다. 27일 롯데전 구원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최고 148km/h의 빠른 볼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윽박질렀다.


이를 본 이강철 감독이 '6선발' 결단을 내렸다. 지난 7월 3일 이강철 감독은 "6선발을 가려고 한다. 애들도 지치는 것 같다. 한 달 정도 하다가 승부처가 오면, 매일이 승부처지만, 6명 중 좋은 애들은 5일턴으로 돌고 힘들면 하나씩 빼주고 그렇게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기존 선발진에 배제성이 합류한다. 배제성은 당초 27일처럼 이기는 경기에 '롱맨'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선발진의 체력 관리 차원, 소형준의 이닝 관리, 배제성의 구위 등을 따져 종합적으로 결정했다.
팀 상성을 따지는 '이강철식 디테일'이 들어간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을 짤 때) 팀도 봐야 할 것 같다 은근히 민감하더라. 한두 명이 있다. (로테이션을) 바꿀 때는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제성은 8일 SSG 랜더스전부터 본격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상대는 'SSG의 심장' 김광현이다.
이전과 달리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배제성은 지난 시즌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해 투구를 시작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은 지난 6월 11일 2군 롯데전 투구한 4이닝이다. 이날 배제성은 84구를 던졌다. 1군 최다 이닝은 3⅓이닝, 최다 투구는 7월 3일 키움전 58구다.

선발투수로 '빌드 업'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이닝을 거듭하면 구속이 떨어진다. 6월 19일 KIA전 1~2회까지 평균 147.1km/h를 찍더니, 3~4회는 평균 143.8km/h로 줄었다. 27일 롯데전은 차이가 크지 않았다. 7월 3일 키움전은 7회 148.6km/h, 8회 146.5km/h, 9회 143.6km/h를 찍었다. 공교롭게도 9회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연속 안타를 허용, 마무리 박영현과 자리를 바꿨다. 경기를 마무리했다면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
첫 등판을 마친 뒤 배제성은 "확실히 팔이 초반보다는 무거웠다. 짧은 이닝을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하고 들어가긴 했는데, 1~2회보다 팔이 더뎌지더라. 밸런스는 괜찮아서 똑같은 느낌으로 던졌는데 스피드가 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힘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투수다. 그래서 더욱 구속이 중요하다. 배제성은 구속 유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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