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명가' 타임폴리오의 변신…30대 ETF 수장 '파격 인사'

신민경 2025. 7. 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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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명가'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8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로 기존의 ETF본부를 ETF운용본부와 ETF전략본부 등 두 개 조직으로 나눠 확장 개편했다.

고액자산가 중심의 헤지펀드 시장을 주 무대로 삼았던 타임폴리오운용이 일반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만큼, 국내 ETF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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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1위 타임폴리오운용
액티브 ETF로 '승부수' 띄운다
'86년생 본부장' 초고속 승진·발탁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진=신민경 기자

국내 '헤지펀드 명가'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운용과 전략 등 두 축으로 조직을 쪼개고, 유능한 ETF 운용역(매니저)을 빠르게 승진시켜 주요 보직에 앉히는 등 입지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8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로 기존의 ETF본부를 ETF운용본부와 ETF전략본부 등 두 개 조직으로 나눠 확장 개편했다.

한 부서 체제를 벗어나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성 있게 ETF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조치다. ETF 운용본부는 실제 ETF운용과 리밸런싱, 상품개발, 성과 관리를, ETF전략본부는 마케팅 전략 수립, 기관 대응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파격적인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신설된 ETF운용본부의 총괄 자리에는 1986년생으로 만 39세인 김남호 ETF본부 부장이 발탁됐다. 기존 김남의 ETF본부장은 ETF전략본부를 이끌게 된다.

김남호 부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차장'에서 '부장' 직급을 새로 단 지 꼭 1년 만에 '본부장'으로 고속 승진하게 됐다. 특히 같은 본부 소속의 '선배 운용역'들을 제치고 발탁됐단 점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장은 ETF 분야에서만 10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2014년 한화자산운용에 입사해 ETF 전략(마케팅)과 운용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수 추종보다는 초과 성과를 내는 '액티브' 운용에 매력을 느끼고 2021년 1월 타임폴리오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 ETF본부의 '초창기 멤버'로서 ETF 운용 제반업무부터 운용시스템·상품 개발, 실제 운용을 도맡아 왔다. 본부 내에서 '일당백'으로 통하는 이유다.

김 부장은 지난해 전체 상장 ETF 중 절대수익률 기준 1위를 한 '타임폴리오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수익률 89.2%)의 책임 운용역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증시 개장 68주년 기념 ETF 부문 대외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ETF 대외 표창은 매년 한 명에게만 주어진다. 사실상 작년 한 해 ETF를 가장 잘 굴린 인물로 꼽힌 셈이다.

고액자산가 중심의 헤지펀드 시장을 주 무대로 삼았던 타임폴리오운용이 일반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만큼, 국내 ETF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회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 강자가 70% 이상 장악한 시장에서 액티브 ETF를 적극 내놓겠단 계획이다. 초과 수익과 전문성 있는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로선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투자 대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액티브 ETF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ETF 시장 내 입지는 크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시장 규모 118조원 중 액티브 주식형 ETF 시장은 약 6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마다 액티브 주식형 ETF의 비중은 증가세다. 올 상반기 기준 그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4.9%) 대비 늘었다. 이 액티브 주식형 ETF 시장에서 타임폴리오운용의 점유율은 21.7%에 달한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라며 "지수 추종 중심의 패시브 ETF 시장에서 우리의 강점을 잘 살려 액티브 ETF를 크게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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