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수급대란’설 놓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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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여름배추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랭지배추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배추값이 폭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여름배추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비축배추 품위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올해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줄어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달 중순 이후 배추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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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재배면적 ↓…값급등 우려
정부, 작년보다 가용물량 2배 ↑
비축배추 품위, 가격 좌우할 듯

6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여름배추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랭지배추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배추값이 폭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는 여름배추 대란을 앞두고 비축 물량을 늘린 만큼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배추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비축배추 품위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6월말 준고랭지 물량 20∼30% 망가져”=7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10㎏(3포기)들이 상품 한망은 8503원에 거래됐다. 전년 7월 평균(1만485원)과 견줘 19.0%, 평년(9668원)보다 12.1% 낮다.
배추 시세가 전년·평년과 비교해 낮은 것은 준고랭지 물량의 품위가 좋지 않아 시장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저장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많다보니 값이 낮음에도 시장 출하가 계속되는 것이다. 실제로 6월16∼30일 가락시장에 들어온 배추는 5802t이다. 전년 동기(5074t)와 비교해 14.3% 많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배추를 당겨먹은 탓에 뒤쪽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준고랭지 물량부터 고랭지 물량까지를 적절히 보관해뒀다가 시장 상황에 맞춰 출하해야 하는데, 준고랭지 물량의 품위 저하로 초기 방출량이 쏠리면서 후기 물량이 부족할 것이란 설명이다.
산지유통인들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강원 횡성군 안흥면, 평창군 방림면·봉평면 등 준고랭지 물량의 20∼30%는 출하가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 온 뒤 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가 반복되면서 배추에 꿀통(뿌리 부분이 물러지거나 배추 속잎이 썩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올해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줄어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달 중순 이후 배추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3697㏊로 전년보다 1.3%, 평년보다 17.7% 줄었다. 연작 피해와 선충 발생 등으로 휴경한 농가가 늘었고, 이상고온으로 재배 어려움이 가중되면서다.
◆비축량 50% 확대 등 방출 가용량 두배로…“비축배추 품위가 관건”=정부는 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28일 올해 정부 비축물량을 전년보다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름배추 수급불안에 대응하고자 봄배추 1만5000t을 사전 수매·비축해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도매시장에 방출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지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6일 찾은 강원 평창 고랭지배추밭에서도 확인됐다. 송 장관은 “올해 여름철과 추석 성수기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규모인 3만5500t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가용물량은 정부 비축량 1만9000t(봄배추 1만5000t, 여름배추 4000t)에다 출하조절 시설을 통한 확보물량(8000t), 유통인 출하약정량(7000t) 등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
하지만 창고에 들어간 봄배추 물량의 품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억제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정부는 6월말까지 수매·비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기준 미달인 물량이 많아 입고 작업을 이달 중순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지 관계자는 “작황 부진으로 배추 길이가 짧아 중량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며 “기존에 배추 한망당 10㎏ 이상이 돼야 정부 수매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규격에 맞지 않아서 회송되는 물량이 많아 기준이 한망당 8㎏ 내외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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