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 31주기’ 김일성 참배···당일 바로 보도
정주년 아닌 까닭에 비교적 차분히 치러진 추모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인 8일 김 주석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평양에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에는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시신과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영구보존돼 있다.
김 위원장의 행보를 다음 날 또는 그 이후 알리는 북한 공식매체의 통상적인 보도 방식을 고려하면 당일 바로 소식을 전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으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경건한 영생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리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기를 넘어 승승장구하며 인민의 이상을 전면적으로 훌륭히 실현해나가는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무궁 번영과 더불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 생애와 업적은 영원토록 길이 빛날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김일성 주석 사망일 추모 행사는 비교적 차분히 치러졌다.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물론 대규모 추모 대회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북한의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이 동행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급한 것으로 추정됐던 리히용 당 비서는 정치국 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 비서는 지난달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주석단 앞줄에 앉아 상무위원으로 승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신문에서) 상무위원으로 박태성·최룡해·조용원 3명만 지칭했고, 리히용은 뒷줄에 정치국 위원들과 같이 서 있었다”며 “상무위원이 아닌 정치국 위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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