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중국발 비만치료제 개발 광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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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굴기'로 명성을 높이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비만치료제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심장병, 지방간,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비만 관련 합병증까지도 표적으로 삼는다.
중국 바이오기업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UBT251'은 GLP-1, 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를 동시에 모방한 삼중 작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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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굴기'로 명성을 높이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비만치료제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등을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된 비만치료제 개발 열기가 뜨겁다.
중국에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심장병, 지방간,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비만 관련 합병증까지도 표적으로 삼는다. 비만을 포함한 관련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산' 비만치료제가 조만간 시장 우위를 선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체중 감량 효과 우수...사용 중단해도 ‘요요’ 안 와
리농 지 중국 베이징대 교수 연구팀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시험 3상 결과를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48주 동안 주 1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위약(가짜약) 그룹이 200g을 감량하는 동안 에크노글루타이드 그룹은 최대 13.8kg을 감량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일종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약물이다.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글리코겐, 당, 지질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을 정밀하게 조절해 혈당 수치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더욱 높인다.
위고비는 사용 중단 시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사용 중단 후 7주가 지났을 때도 체중이 유지됐다. 특히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을 개선하고 지방간의 양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 GLP-1 기반 약물만 수십 가지...개인 맞춤형 치료도 기대
중국에서는 에크노글루타이드 외에도 수십 가지의 GLP-1 기반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설계하고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개발 중인 ‘마즈두타이드’는 지난 5월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36주간 최대 체중의 15%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확인됐으며 수면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개선 효과는 현재 테스트 중이다.
중국 바이오기업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UBT251'은 GLP-1, 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를 동시에 모방한 삼중 작용제다. UBT251 역시 체중 감량 효과 외에 신장질환, 지방간,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에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UBT251이 뛰어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나라에서 UBT251 임상시험 및 판매를 할 수 있다.
중국 제약사 간&리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격주용 비만치료제 ‘보판글루타이드’, 홍콩 제약사 아스클레티스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ASC30'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두 치료제 모두 초기 임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새로운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비만 환자의 약물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사용하는 맞춤형 비만 치료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비만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신장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 개인의 건강 컨디션에 맞는 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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