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도 지하화’ 밀라노 디자인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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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는 한때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도 부지였다.
수십 년간 도시를 단절시키던 이 땅은 201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녹지와 문화·상업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지구로 탈바꿈했다.
모두 오래된 산업 및 기반시설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현대적 도시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성공 사례로, 서울시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노후 공공자산의 복합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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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 누오바’ 등 성공 사례 접목
시민 중심 대규모 녹지 조성 예정
역사 부지는 상업문화 공간으로

서울시는 4∼5일(현지 시간) 이 지역을 비롯해 밀라노 도시공간 혁신 사례를 둘러보고, 서울형 도시 재구조화 전략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 밀라노 재개발 성공 사례, 서울에 접목
서울은 현재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철 67.6km 구간을 지하화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122만 m2 규모 지상 부지는 시민 중심의 대규모 녹지로 조성하고, 역사(驛舍) 부지 171만 ㎡는 업무·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밀라노의 포르타 누오바는 이러한 서울의 구상에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 단순한 철도 부지 활용을 넘어, 주변 고층 건물과 주거지, 공공시설 간 조화를 통해 도시 스카이라인 전체를 새롭게 구성했다. 대표적 건축물인 ‘보스코 베르티칼레’(Bosco Verticale·수직정원)는 건물 외벽을 따라 발코니마다 나무를 심어 도시 환경과 기후 변화에 동시에 대응한 독창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도 유사한 전략을 시도 중이다. 대표 사례인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 철도기지 부지를 약 46만 m2 규모의 입체복합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넓이가 포르타 누오바의 약 1.6배다. 주거, 상업,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수직형 도시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서울시 탐방단은 이번 일정에서 포르타 누오바 외에도 과거 전시장 부지를 복합지구로 재탄생시킨 ‘시티 라이프(City Life)’, 노면전차 차량기지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ADI 디자인뮤지엄’ 등을 방문했다. 모두 오래된 산업 및 기반시설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현대적 도시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성공 사례로, 서울시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노후 공공자산의 복합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서울형 도시공간 디자인 플랫폼 구상
서울시는 도시공간 혁신 흐름을 반영해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 세계 도시의 창의적 공간 사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이 상은 202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첫 수상자를 발표한다.
국내 건축가 지원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은 신진 건축가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서울의 도시공간 전략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디자인정책의 중심축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전시 중심의 역할을 넘어, 시민 일상 속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디자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으로의 전환이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공간을 단순한 개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실험의 장으로 봐야 한다”며 “서울도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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