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피어난 꽃, 전통을 품다

최우은 2025. 7.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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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로 만든 꽃들이 달항아리와 청자 화병 안에서 생명을 얻고, 시대를 담았다.

김 작가는 작가는 "'화가가 된 것은 모두 꽃 덕분'이라 말한 클로드 모네처럼, 꽃을 말하지 않고는 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며 "이 전시는 꽃을 향한 진심을 한지에 담아낸 기록이다. 나의 꽃들도 전통을 품고 미래를 향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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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김미라 작가 개인전
회화성 담은 지화공예 선보여
‘청자에 홍매화’

전통 한지로 만든 꽃들이 달항아리와 청자 화병 안에서 생명을 얻고, 시대를 담았다.

김미라 작가의 개인전 ‘달항아리 품은 한지꽃’이 오는 22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품은 다양한 꽃들이다. 작약, 쑥부쟁이, 개나리, 도라지, 홍매화…. 일상에서 쉽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꽃들이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났다.

특히 꽃병으로 표현된 청자와 달항아리는 그 자체로 전통의 미감을 전하며, 꽃을 담는 ‘그릇’이자 시대와 문화를 품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복주머니에 작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지화(紙花) 공예가 가지던 한계를 넘어섰다. 궁중 행사나 무속·불교 문화에 한정돼 있던 지화의 틀을 벗어나, 형식과 표현의 자유를 통해 내면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담았다. 색감, 붓질, 재료의 조합 등 회화적인 요소들이 한지꽃에 녹아들었고, 한지 특유의 투명성과 질감은 꽃잎의 유려한 곡선과 생명력을 극대화한다.

한지 위에 피어난 꽃들은 평면 같지만 입체적인 생동감을 품고 있다. 진주빛 한지 달항아리에 흰 모란이 우아하게 안긴 ‘달항아리에 모란’, 청자 화병에서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솟구치는 ‘청자에 개나리’ 등 각각의 작품은 조형성과 회화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달항아리에 쑥부쟁이’

김 작가는 작가는 “‘화가가 된 것은 모두 꽃 덕분’이라 말한 클로드 모네처럼, 꽃을 말하지 않고는 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며 “이 전시는 꽃을 향한 진심을 한지에 담아낸 기록이다. 나의 꽃들도 전통을 품고 미래를 향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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